교단이 장례문화의 격을 높이고 선진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총부사업기관 원창 장례사업부가 힘을 쏟고 있어 고무적이다. 교단의 장례식장 운영은 원광대 병원안에 있는 천도장례식장으로 2006년에 시작했다. 원기100년 현재는 광주의 신세계장례식장, 안산의 군자장례식장, 전주의 온고을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례 지원사업으로 은혜상조를 갖고 있다. 추가로 화성에 연세한국병원 장례식장과 김제 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임차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결혼을 예식장에서 하는 것이 보편화된 이후 장례도 점차 가정을 벗어나 장례식장에서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주거형태가 아파트와 연립, 빌라 등으로 바뀌면서 가정에서 장례를 치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님으로 인해 장례식장이 전국 시군 단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장례식장을 사용하면서 편리한 점도 많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상도덕의 문란으로 인한 폐해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원불교는 생사관이 올바르고 따라서 장례문화도 사회를 선도하기에 충분하다. 교단의 장례의식은 검박하며 간소하고 정결하다. 음식을 차리지 않고 정중한 꽃꽂이로 고인을 위로하고 영로(靈路)를 축원하는 천도의식과 독경으로 후생길을 인도한다. 원불교의 생사관은 지금의 한 생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따라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다생관이요 영생관이다.

교단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우선적으로 교도들이 이용해야 한다. 장례식장이 없는 지역이야 어쩔 수 없지만, 우리 장례식장이 있는 지역의 교도들은 가족의 상을 당했을 때에 교단의 장례식장을 애용해야 한다. 물론 교단에서도 교도들이 우리 장례식장을 찾아올 때에는 가격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교도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사회인들이 교단의 장례식장을 이용할 때에는 각종 장의용품을 적정하고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을 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배려해서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참으로 신뢰할 만하다"는 대중의 공인과 입소문을 얻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각 지역의 장례식장이 흑자 운영을 하고 그 수익금을 교화에 재투자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장례식장을 통해 교화가 이뤄져야 한다. 특정종교가 없는 가족이 장례식장에 들어오면 원불교 의식을 소개하고 안내를 해서 교법대로 장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장례 절차를 마친 후 교당으로 인도하여 천도재를 지낼 수 있다면 바로 교화로 입교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안훈 교무를 비롯, 양응천, 박양근 교무 등 교단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불철주야 백방으로 뛰면서 경영의 원활과 교화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총부사업기관 원창을 총괄하는 희산 김순익 교정원 재정산업부장은 각 지역 사장들과 긴밀하게 정보소통과 협조를 하며 장례사업과 이를 통한 교화 기여에 혈심혈성을 다하고 있다. 교단 장례사업의 무궁한 발전을 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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