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수 원로교무 자서전
공도자숭배 바탕된 삶

▲ 박청수 원로교무.
'세상의 어머니(mother park)' 박청수 원로교무의 일생은 무아봉공과 공도자숭배, 타자녀교육의 오롯한 역사였다. 세계55개국에 은혜를 전하며 9개 학교, 2개의 병원을 세운 박 원로교무의 삶이 자서전 〈박청수-원불교 박청수 교무의 세상받든 이야기〉로 열화당이 출판해 그 뜻을 널리 기리게 됐다.

혼탁한 세상에 맑은 영혼의 향기를 담은 이 책은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에 설립중인 '안중근기념 영혼도서관'의 소장도서로 선정된 후, 3년동안 준비되어왔다.

이번 자서전은 2일 서울 도심공항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로 세상에 전해졌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박 원로교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뿍 드러내며, 자서전 출간을 축하했다.

방송인 김미화씨가 진행한 출판기념회는 임현종의 한량무 공연에 이어 이기웅 열화당 대표의 인사말,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배용 한국학 중앙연구원 원장·이인호 KBS 이사장·조욱현 성라자로마을 원장신부·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 박 원로교무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식후공연으로는 김선미의 볼레로와 함께 가수 장사익의 노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동행인단에 박 원로교무를 추천했던 김성재 전 장관은 "박 교무의 삶이 평화를 지식이나 운동으로 하는 게 아닌, 실천하고 실현해온 것에 큰 감동을 느껴 추천했다"고 전했으며, 이인호 KBS 이사장은 "700쪽이 넘는 한 사람의 일생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한 페이지 페이지마다 그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축사했다.

조욱현 신부는 "박 교무는 강남교당에서 떠나 퇴임하고도 매년 성라자로마을을 찾았다"며 "환우들이 늘 기다리고 반가워하는 고마운 분이다"고 축하를 전했다.

박 원로교무는 연단에서 먼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어머니의 서원과 은혜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해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내가 아닌, 내 주위의 인연들이 해준 것이다"며 강남교당 교도들의 정성과 후원을 짚었으며 "공도자숭배 정신과 남녀평등이 바탕된 원불교 일원대도 회상 안에서였기에 가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난한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후원을 받는 입장에서 부끄러워 그동안 맛있는 걸 먹지 못했다"며 "맛있는 음식 많이 사달라"고 전해 웃음과 함께 깊은 감동을 전했다.

박 원로교무는 자서전을 전국 172개 대학도서관과 국립·공공도서관 866개 등 1038개 도서관에 자비를 들여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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