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공 둥근대회
전국 탁구동호인 110여 명 참가

▲ 전국 탁구동호인 교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둥근공 둥근대회가 대덕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여가생활이 다양해지면서 교화 형태도 취미생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4일 대전 대덕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둥근공 둥근대회(원불교 전국 탁구대회)는 재가 출가교도 간 울을 넘어 운동으로 화합하는 시간이 됐다.

원불교 탁구동호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한 110여 명이 참가해 스포츠 교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탁구대회는 어느 때보다 내실 있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안훈 교무는 "전국의 재가 출가교도를 이곳 탁구장에서 만나게 돼 더욱 기쁘다. 안 다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운동이 3가지가 있는데 숨쉬기 운동, 등산 그리고 탁구가 포함된다"며 "경기를 통해 오래 오래 장수하며 마음공부하는 교도들이 되자. 그리고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행복한 교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대덕구청소년수련관 김성혜 관장은 "원기100년 둥근공 둥근대회를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종사 뜻대로 살아가면 스스로 행복해 질 것이다.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환영사를 했다. 오전9시~오후5시까지 진행된 경기는 단체전과 개인전 최강부, 약진부, 희망부로 나눠 열렸다. 16개의 탁구 테이블에서 리그전을 거쳐 16강전, 8강전, 4강전 등의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의 자웅을 겨눴다.
70대 이상의 실버팀으로 참가한 잠실교당의 활약은 주목을 받았다.

교도 10명과 함께 참석한 잠실교당 주선행 교도(76)는 "주로 법회나 봉공회 활동 이후에 교당에서 탁구를 쳤다. 인근 가락교당과 1년에 한 번 정도 친선경기를 한다"며 "1년 내내 탁구를 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고령자들로 구성돼 탁구 분위기도 좋고 교무님의 열성적인 후원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 우승을 이끈 남중교당 박도명 교도는 "둥근공 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만 두 번 했는데 올해 우승으로 소원을 푼 것 같다"며 "교당 탁구동아리를 활성화시켜 교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무를 맡은 삼동원 정성권 교무는 "4년 전 첫 대회부터 재가 출가교도들이 차별 없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장소를 대전으로 옮기면서 참가인원이 2배 정도가 늘어났다"며 "탁구대회는 운동 차원을 넘어 교화대불공의 새로운 방향을 창의적으로 제시했다고 본다. 탁구뿐 아니라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재가 출가교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이 더 많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결과, 단체전 우승은 남중교당, 준우승은 대덕구청소년수련관이 차지했다. 개인전 최강부에서는 대덕구청소년수련관 허철신 교도가 우승을, 원음방송 김일안 교무가 준우승을 거머줬고, 개인전 약진부 우승은 본사 나세윤 교무, 준우승은 동이리교당 김용우 교도가 가져갔다. 또한 개인전 희망부 우승은 동대전교당 김준영 교도, 준우승은 전주교당 주형원 교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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