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환경연대
왁자지껄 생태교리학교

생명과 평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원불교 교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교단의 생태관과 사은, 실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원불교환경연대가 마련한 '왁자지껄 생태교리학교(이하 왁생교)' 첫 번째 시간이 3월24일 사직교당에서 열린 것이다.

왁생교는 원불교 교리를 생태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원불교환경연대의 정기 강좌이며, 첫 길잡이로는 상임대표 강해윤 교무가 나섰다.

이 자리는 원불교환경연대 관계자와 교도 뿐 아니라 생명과 평화, 생태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도 열려있어, 생태관과 환경운동을 통해 원불교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첫 모임에서 강해윤 교무는 "원불교는 법신불 사은을 신앙하기도 하지만 실천을 중시하는 종교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그 은혜가 나타나야 한다"며 "없어서는 살 수 없는 네가지 은혜의 관계를 알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원불교의 가르침이다"고 쉽게 풀어 설명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이 생태교리학교를 통해 다양한 환경 문제들에 대해 교리적으로 풀어내며 함께 실천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주의 개념과 원불교의 생태관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갔으며, 참석자들은 생명사상을 중시하고 은혜의 관계를 알아차리는 초록생활을 다짐했다.

왁생교 첫강좌에 참여한 영등포교당 윤명은 교도는 "교리공부라는 무거움을 떨치고 경쾌한 수다로 풀어내는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한결 편하고 재미있게 교리를 접할 수 있었다"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사직교당이 강의 뿐 아니라 다양한 실험의 장도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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