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단적으로 원불교100년기념성업과 교헌개정추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교단의 전 구성원들의 열망을 승화시켜 생기 있고 역동적 교단을 만들어 가자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제3대 제3회 설계(원기97년~108년)를 하면서도, '원불교 100년대! 다함께 교법실현으로 온 생명 살리는 정신개벽 공동체를 만들어갑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에 기초해 걸어온 100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교법정신과 창립정신이 우리의 삶과 교단과 사회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미래사회와 교단환경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면서도 교단 각 분야에서 원불교다움으로 세상의 희망이 되고자 지혜를 모았다.

이러한 계획과 의지와 다짐들은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의 뒷받침과 실천을 필요로 한다. 그 중에서도 교정원은 교단 행정에 담아 뒷받침해야 한다.

교정원의 그 뒷받침 속에는 정책적인 실현도 있어야 하지만 이를 행정으로 실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도 중요하다. 중앙총부 복무규칙에 '공정, 성의, 통제, 융화, 주밀'이란 복무에 있어 직원의 신조가 있다.

교단에서 행정을 하는 이들이 마음속에 새겨 실천해야 할 신조인데, 다시 원기100년의 교단 행정을 해가는 데 있어 새겨볼 마음가짐이다.

'공정(公正)'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편애하지 않는 것이다. 절차, 분배, 평가, 대우 등에 있어 공정하고 형평성이 있는가를 살피자는 것이다. 즉 교단 행정에 있어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의(誠意)'는 참되고 정성스럽게 시종일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시작도 끝도 일관된 성의를 갖고 있으며 계속해서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교단 행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統制)'는 자기통제에 있어 엄중함과 책임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조직목표와 계획의 성취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관리기능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행정통제도 자신의 행정업무에 있어 이루어 가야 한다는 점도 간과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행정에 있어 내외부의 통제가 있겠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책임행정을 하는 데 있어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융화(融和)'는 서로 어울려 갈등이 없이 화목하게 하는 것이다. 행정을 하는 데 있어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는 소통과 화목으로 서로 하나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밀(周密)'은 어떤 일을 하는 데 허술한 구석이 없고 두루 살피는 것이다. 주밀하다는 뜻에는 '생각이 주밀하다', '세심한 배려를 하다', '사려 깊게 보살피다'는 뜻도 있다. 주밀하게 사고한 뒤에 사리판단이 최고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행정의 주요 덕목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심, 공심, 공부심'에 바탕하여 '공법(公法)과 공의(公議)로 일구어 온 교단사속에 이처럼 '공정, 성의, 통제, 융화, 주밀'의 마음가짐은 교단 어느 분야이든 행정의 기본자세로 이어갈 일이다.

<교정원 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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