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일원상은 원불교에서 바라본 우주와 인생의 궁극적 진리의 상징으로써, 이를 '일원상의 진리' 또는 '법신불 일원상'이라 하여, 최고의 종지(宗旨)로 삼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신다. 일원상은 교조 소태산대종사의 대각(大覺)에 의해 밝혀진 '일원상 진리'의 상징이다.

이는 〈대종경〉 서품 1장에 소태산 자신이 20여 년간의 구도 끝에 도달한 대각의 심경으로써,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선포한 대각 제일성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즉 일원상은 소태산대종사의 대각이라는 심오한 종교체험의 달관적 입장에 비쳐진 만상의 본래 면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때 일(一)은 근원·전체·유일·절대를, 원(圓)은 원만·구족·완전·충만 등의 의미를 뜻하며, 상(相)은 이러한 일원의 궁극처를 상징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법신불 일원상에 대해 소태산은 과거 불교의 불상(佛像)숭배와 대비시켜, "불상은 부처님의 형체를 나타낸 것이요, 일원상은 부처님의 심체(心體)를 나타낸 것이므로, 형체라 하는 것은 한 인형에 불과한 것이요, 심체라 하는 것은 광대무량하여 능히 유와 무를 총섭하고 삼세를 관통했나니"(〈대종경〉 교의품3)라고 설명하면서, 진리적 종교신앙의 방향으로써 '불상숭배'를 넘어선 '법신불 일원상의 신앙'을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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