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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치유와 가족 교화 / 가족, 왜 치유해야 하는가
가족 치유와 가족 교화 / 가족, 왜 치유해야 하는가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5.05.01
  • 호수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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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가족, 왜 치유해야 하는가
▲ 가족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변화는 가족 간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족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가족기능 약화와 갈등 증가
청소년 문제 등
제반 사회문제 주요 원인

최근 1년, 가정 갈등 32.5%
가정의 1/3 정도 가족갈등 경험

가족갈등 치유, 중요하게 부각
구성원 삶의 만족도 달라져

가족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성찰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


가족의 해체는 많은 사회적 문제나 범죄를 양산하며 사회 근간의 위기 요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가치와 정신을 복원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획을 마련한다. 가족 치유를 위한 교단적인 노력과 함께 가족교화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이웃종교들의 가족 치유 사례 등을 알아본다.(편집자)

우리사회는 급속한 산업화로 개인주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증가, 만혼현상, 이혼율 증대, 저출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족구조와 기능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추세다.

가족구조는 핵가족화·소가족화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양육 및 가족돌봄기능 공백 등 가족복지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가족기능 약화와 가족갈등 증가는 이혼·별거 및 위기 청소년 문제 등 제반 사회문제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 가족해체 예방을 위해 가족가치 확산 및 가족위기 해결을 위한 대사회적인 대응마련이 요구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가족갈등 양상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의 갈등과 대응방안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족 갈등의 원인으로 가족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생활사건, 경제적 문제나 어려움, 가족구성원 간의 차이와 불일치, 가족 내 부정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 패턴, 상호작용 부족 등을 들고 있다. 또 부정적 원가족 경험, 부모의 역기능적 양육태도, 불공평한 관계 및 분배와 같이 매우 다양한 측면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가족관계 갈등 및 가족기능 갈등은 가족이라는 체계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수준의 원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가족갈등 발생의 원인은 가족 내 세대 갈등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부부갈등, 형제자매 간의 갈등도 20.6%로 많았다. 그리고 가족기능상에서 오는 갈등은 16.0%로 가족돌봄 및 상속갈등 등은 6.8%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관계를 비롯해 가족기능상의 갈등을 해소하는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가족갈등이 발생할 경우 대처방식은 대다수의 가정에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으며, 주위 사람 및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어서 가정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는 특성을 보였다. 따라서 전문적인 서비스 및 치료 등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가족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변화는 가족 간에 대화부터 의절까지 심각한 양상을 보여서 가족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한편,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인자녀와 최근 1년간 갈등을 경험한 비율을 보면 32.3%로 일반 성인자녀와의 갈등 경험인 28.6%에 비해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60대 연령층이 40∼59세 연령층보다, 비근로자인 경우 성인자녀와의 갈등 경험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인자녀와의 갈등원인은 생활습관 외에 직장 및 취업문제, 이성친구 및 결혼문제 순으로 많았다.

우리사회의 정서상 가족갈등은 가족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족갈등이 가족해체로 이어지고 해체가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는 사회적, 종교적 개입이 필요한 공적인 영역에 해당된다. 가족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단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분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연구원은 "가족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본다. 평균수명이 긴 나라들을 보면, 사람들이 가족 속에 살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경제적으로 소득이 안정되어 있느냐보다는, 가족과 함께 고민하는 게 행복의 시작일 수 있다. 한국은 그게 점차 이루어지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는 측면도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핵심이 가족해체 또는 가족변동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공동체에 무게 중심을 두는 시각에서 보면 가족은 원래 소중한 것인데 해체되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권력관계의 불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가족은 변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해체' 개념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가족의 자기보살핌이 가능한 정상가족을 유지되기를 바라는 국가의 시선, 특히 복지 부담을 안지 않으려고 하는 시선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이런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해 전체 사회에서 '해체'를 한목소리로 우려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시각이다.

가족갈등 대응 및 치유

2014년 조사시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우리 가정에서 발생한 갈등은 32.5%로 1/3 정도의 가정이 가족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가정이 가족기능보다는 가족관계에서 갈등을 보다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부모와 자녀 간에, 부부 간에 갈등이 비교적 크게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족 갈등은 개인 및 가족,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가족 갈등은 개인적인 수준에서 긴장과 스트레스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가족 체계 수준에서도 대처 또는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집단이므로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에 따르는 고통은 사회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가족갈등은 갈등 그 자체보다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가족구성원들이 지각하는 삶의 질과 만족도가 달라지므로 가족갈등 대처방식은 더욱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부정적 결과도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족 갈등을 건설적으로 잘 관리하게 되면 가족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친밀감이 향상될 수 있으며, 그 관계를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서로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등 더 건강한 관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직장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가족이고,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보내는 곳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라는 공간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성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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