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요 4요소인 교육목표, 교육내용(과정), 교육방법, 교육평가 중에서 이번엔 교육방법을 중심으로 논의의 장을 전개한다. 교육방법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내용이 아무리 잘 구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전달 방법이 효율적이지 못하면 교육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진행된 일반적인 교육방법은 개개인의 특수상황들을 고려한 교육보단 전체강의 중심으로 이뤄져왔으며, 이러한 측면은 교단의 예비교무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별 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현 사회는 시대가 변화되고 한국 청소년의 가치관 및 의식구조가 변화됨에 따라 과거에 진행된 전체강의 중심의 교육방법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의 교육 선진국 혹은 국내 일부에서 새로운 교육방법의 대안들을 찾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교단내의 예비교무 교육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무출신을 서원한 예비교무들을 분석해보면 지금까지의 교육방법에 일대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청소년 교화가 침체됨에 따라 전무출신 지원자가 감소되고, 지원자 감소는 자연히 좋은 인재를 유입시키는데 어려움을 발생시킨다. 학부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에 올라와서까지 이 공부에 동기유발이 되지 않고 고민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더불어 학습역량의 편차가 심해지고, 자기 주도적 공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부교무로 발령받게 되고 이는 교화침체와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자연히 전무출신 지원자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나타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술한 다양한 상황에 있는 전무출신 지원자들의 교육방법이 이제는 전체강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고, 또한 서원, 동기 유발, 예비교무 공부 능력 등 그 수준에 맞추어 진행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 바탕해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선 수년간의 준비 끝에 2년전부터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맞춤형 포트폴리오 교육은 대학원 교육목표에 따른 5단계 진단척도를 활용한 진단, 공부계획수립, 실행, 평가하는 자기 주도형 교육 시스템이다. 모든 예비교무들은 지도교무와 문답감정을 통해 각자의 수준을 진솔하게 진단하고 본인이 중심되어 1학기동안 달성할 공부목표를 세우게 된다. 이어서 그 공부목표를 달성할 공부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그리고 공부계획대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1주일(혹은 2주일)에 1회 이상씩 지도교무와 개별 문답감정을 진행하며 지도를 받게 된다. 그리고 평가는 목표 달성 정도도 보지만 더욱 중요하게 보는 점은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하더라도 진행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본인의 실천노력 정도를 보아 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에 대해 매학기 실시되는 예비교무들의 무기명 설문평가에서 예비교무들중 90% 이상이 만족감을 표현한 점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맞춤형 교육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만큼 해결해야 될 과제들도 일부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전술하였듯이 예비교무들의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한다면 맞춤형 교육이 아니면 원기 100년의 교육비젼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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