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날, TV를 보던 남동생이 말했다. 'TV에 원불교 나온다.' MBC에서 '마음혁명' 다큐 예고가 방영된 것이었는데 교도인 나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원기100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해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원불교'를 접했다. 4월27일 전주MBC에서는 원불교는 어떤 종교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정통 다큐멘터리 '마음혁명'을 방영했다.

4월28일 JTBC에서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세상 밖으로의 꿈'이라는 주제로 미래지향적 가르침을 통해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끌어안고 있는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찾았다.

4월23일, 30일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된 KBS 특집 다큐 '세계인, 동양정신에 길을 묻다'는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화학박사로 구도자의 길을 택한 원신영 교무와 삼동인터내셔널 네팔출신 원성천 교무, 필라델피아 심리학자 원대선 교무의 생활을 중심으로 원불교의 매력과 푸른 눈의 교역자의 생활을 집중 조명했다.

2부에서는 미국 맨하탄교당과 원다르마센터 훈련을 설명하며 미국 현지인들이 왜 동양철학과 종교에 매력을 느끼는지 살폈다.

대각개교절을 맞이해 지상파는 물론 종편까지 방송 3사에서 원불교 다큐를 접한 느낌은 감동과 기쁨의 교차였으며, 비교도인 동생 또한 원불교에 대한 호감이 상승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KBS에서 방영된 특집 다큐는 일반인들이 평소 알지 못했던 교무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고, 해외 교무들의 원불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느껴졌기에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미디어는 이처럼 방송을 통해 지향하는 방향과 가치를 사람들이 배우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대중의 감수성이나 취향, 행동양식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종교계에서 인터넷과 미디어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대두돼 왔다. 기독교와 불교는 TV 방송국을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판을 영화화한 기독교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25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교단에서는 지난 1월13일 '원불교TV 개국'이 추진됐다. 원불교TV를 통해 기독교방송, 불교방송과 같이 원불교방송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의 중요성 인식을 통해, 공력에 힘쓰고, 그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면 교단의 대중 교화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전망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정보통신 미디어의 활용,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모바일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활용해 대중 교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쓸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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