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회 임시 수위단회
종사 법훈 서훈도 함께

▲ 임시 수위단회에서 수위단원들은 원기100년을 맞아 구인선진의 출가위 추존과 더불어 종사 법훈 서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제214회 임시 수위단회에서 수위단원들은 구인선진에 대한 출가위 법위 추존과 종사 법훈 서훈을 만장일치로 승인해 신앙의 축을 새롭게 세웠다.

그동안 정산종사와 삼산 김기천 종사를 제외한 7인은 구인선진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법강항마위와 대봉도·대호법의 법훈으로 불려왔었다. 13일 진행된 임시 수위단회에서 구인선진의 출가위 법위 추존과 종사 법훈 서훈이 통과됨에 따라 일산 이재철, 이산 이순순, 사산 오창건, 오산 박세철, 육산 박동국, 칠산 유건, 팔산 김광선 선진이 법강항마위에서 출가위로, 대봉도·대호법위에서 종사위로 추존됐다. 구인선진의 호칭을 '법인대선진'으로 변경하는 안은 유보돼 추후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수위단원들은 "구인선진은 교단의 표준제자로 사무여한의 상징이자 신앙 수행의 극치로 성인의 반열에 올려서 만대에 모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산종법사는 개회법문에서 "우리 교단은 소태산대종사의 대각으로 시작됐고, 더불어 소태산대종사에 대한 구인선진의 대신성과 멸사봉공, 대합력으로 오늘날 회상이 반석위에 올라섰다"고 설명한 뒤 "그동안 '구인선진'이라는 명칭을 관행적으로 불러온 것이 사실이다. 원로회의에서 구인선진의 명칭 변경과 출가위 추존을 주장해 오는 등 대중의 여론이 무르익었다.

구인선진은 교단 최초의 수위단원이며 법인성사와 방언공사를 주도해 영육을 다 바쳤다. 이제, 후세 만대의 법과 정신의 축을 세우기 위해 구인선진의 법위를 추존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원기100년 출가교도 정식법강항마위 승급자 추가사정에서는 미주총부 원보화당 나성인 교무와 보스턴교당 김현오 교무의 승급을 승인했다. 추가사정의 이유는 승급 대상자이지만 행정오류로 누락돼 이날 안건으로 상정 승인한 것이다. 교령추대의 건에서는 김성택 원로교무를 호주선문화원 교령으로 추대했다. 원기100년을 맞아 대참회 대해원의 차원에서 단행된 사면의 건(15명)도 승인됐다. 이에 따라 복권 대상자가 있을 경우 선별적으로 복권될 것으로 보인다.

안건은 아니었지만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도 거론됐다. 허광영 단원은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건을 수위단회에서 한번도 다루지 않았다"며 "그런데 외부에서는 교정원 서울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논의가 되고 있는지 최고결의기관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절차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가"고 질의했다. 이에 이상균 기획실장은 "서울회관 재건축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실무적인 차원에서 교정원 차과장들을 중심으로 기획단이 꾸려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이나 방향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수위단회에 보고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수위단원들은 아젠다 설정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해 공식적인 보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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