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 의지 모아
제주교화 반세기 기획

제주교화 50년 역사 에서 25년간 교구 교의회의장을 수행하며 혈심을 다해 온 김정택 〈제주교화 반세기〉 편찬위원장(제주교당).

17일 좌산상사와 함께하는 교구 합동법회 및 승급식에서 그는 시종일관 여여한 미소로 행사에 임했다.

그는 "제주도에 원불교가 싹이 튼 계기는 원불교학과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며 "제주도는 초창기 교화불모지였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지금은 어린이 교육사업, 요양원 및 각 지역 노인복지센터를 통해 간접 및 직접교화를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교도가 없는 상태에서 교화가 시작돼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합동법회로 제주교화 50년에 대한 의지를 모으고, 지난해까지 분야별 사업을 올해 정리해서 내년 4월28일에 〈제주교화 반세기〉 봉정식을 거행한다"며 "각 교당 창립에서부터 역대 임직원, 사업내용, 교당과 사회 기여도, 미래지향적 방향 등을 기록할 것이다"는 추진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주 교화의 특성에 대해 "제주시에서는 성인 일반교화가 활발하게 진행됐고 변두리 지역에서는 유아교육을 통한 직·간접교화가 발판이 돼 원불교가 활성화됐다"며 "지금도 제주요양원과 시니어클럽은 제주 사회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제주에서 원불교가 문화적으로도 선도하고 있다"며 스카우트 교화, 제주문인회, 원미회 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다. 다만 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아쉽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조직교화에 대해 "청운회와 봉공회, 여성회 활동도 체계적이다.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사업을 전개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교도배가운동이 직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원기100년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신념을 갖고 50년 전의 교화열정, 또 그 이전 팔타원 황정신행의 고아원 봉사활동 등의 정신을 체받는 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는 과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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