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은 끝도 가도 없이 무한히 발전을 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까지 자업자득으로 파괴할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는 반면, 도덕문명은 날로 쇠퇴하여 개인중심주의의 팽배와 금전만능의 병을 앓고 있어 상호 대립과 경쟁으로 나만, 내 가정만 잘 살면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또한 안전불감증과 부정부패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유행어가 된 영어 SMART의 철자를 가지고 그 살아가는 법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첫째 S는 안전제일(Safety-first)이다.

안전하면 우리 모두가 가슴 아파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가 떠오른다. 안전은 규칙을 지키는데 있다. 세월호 참사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타성에 축적된 안전불감증이 표면으로 터져 나온 사태다. 부패에 연루되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데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 통찰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여전히 매일 도처에서 안전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는 뉴스를 접하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이 안정을 얻어야 그 국가는 안전한 국가가 아니겠는가! 우리 종교인들은 동정 간 여일하게 참선의 삼매경에 이르러 정력을 얻고 안정을 얻어 안전한 먹거리를 먹고, 온전한 정신으로 취사를 하고, 안전하게 기물을 사용하여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범으로 보여주어야겠다. 소태산대종사는 대각을 이루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며 회상을 열었다. 우리는 이 경륜을 받들어, 현하 지구안전까지도 도외시하는 자연환경파괴를 막는데 힘쓰고, 도덕세계 건설에 앞장서야 하겠다. 도덕을 바로세우고 질서를 지키며 안전에 유념하고, 이소성대로 작은 일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근검저축 절약정신의 대의를 살려 나가야 될 것이다.

둘째 M은 자비(Mercy)이다. 자비는 사랑의 실천이요, 은혜의 표현이며 무사보시행이다. 생명 평등의 자비를 화피초목 뇌급만방 하게 한다 하지 않으셨던가! 웃음은 자비의 첫 모습이다. 웃으면서 만나고, 웃으면서 헤어지고, 웃는 얼굴로 말하며 미소로써 감사를 표현하고, 웃으면서 편안하게 손 잡아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셋째 A는 이타(Altruism)이다. 남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이다. 이는 내 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상호은혜의 연관망 속에서 공동운명체로 살아가야 할 우리는 남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한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남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하며, 자기중심에서 타인중심으로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일이다.

넷째 R은 화해(Reconciliation)이다. 참회하고 반성하며, 남을 미워하고 원망대립하는 마음을 풀고, 화합하고 화목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남북간의 화해 협력이 통일을 앞당기는 열쇠라 하겠다. 그러나 날로 남북대결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남한 내부에서도 화해는 커녕 진보, 보수, 여야당 간에 투쟁의 정치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는바 상생의 정치, 중도의 정치가 살아나도록 해야 하겠다. 개인 간에도 서로 오해가 있으면 화해하고 원망을 풀어 화합하는 사회,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다.

다섯째 T는 진리(Truth)이다. 진리는 모든 종교에서 추구하는 이념이다. 원불교의 진리는 소태산대종사가 법신불 일원상으로 말씀하시고, 불생불명과 인과보응의 이치를 최상의 진리라고 하셨다. 진리를 믿고 신앙하고 수행하는 생활이 일과가 되어 생활과 수행이 둘이 아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진리는 모든 지혜의 원천이요, 모든 이치의 바탕이다.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의 각 항목은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서 이루어질 수 있는 덕목들이라 할 수 있다. 진리를 깨치고 실천하여 부처되는 것이 우리의 최고 이상이 아니겠는가!

모든 생령이 스마트의 덕목으로 순수하고, 순리적으로, 순조롭게, 모든 것이 스무스(Smooth)하게 풀려, 순간순간을 일념청정으로 순탄한 복된 삶이 이루어져 나아가기를 염원한다.

<불광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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