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등학교
지리산·제주도 도보 순례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5월19일~26일 7박8일간의 1학기 2차 체험학습을 떠났다. 학년별로 이루어진 이번 체험학습에서 1학년은 오미에서 산동·주천·운봉을 거쳐 매동마을과 칠선계곡으로 이어지는 총 125km의 지리산 둘레길을 도보 순례했다. 2학년 학생들은 네팔로 이동학습을 예정했으나 대지진으로 인해 취소돼 제주도 역사문화탐방과 올레길 걷기로 대체됐다.

2학년 학생들 이번 체험학습에서 제주도 함덕 해변으로부터 이을락·김녕·성산일출봉·서귀포·강정마을까지 총 80.5km의 올레길을 도보 순례했다. 특히 이중섭 문화예술거리 탐방을 통해 문화감수성을 기르고, 강정마을에서 평화와 생명이야기라는 주제로 평화 체험을 해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데 동참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체험학습을 표방함으로써 일회용 종이컵 안쓰기, 대중교통과 도보순례로 저탄소 여행,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을 존중하는 공정여행을 실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3학년 학생들은 3박4일간의 지리산종주등반과 5일간의 직업체험으로 체험학습을 시행했다. 중산리를 거쳐 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노고단으로 이어지다가 화엄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를 선택했다. 3학년 학생들은 조별로 산행을 하고, 취사와 취식을 함께 하며 협동정신으로 서로를 격려했으며, 각자 미리 제출한 계획서에 따라 5일간 직업체험 장소에 가서 직업을 체험하고 보고서를 제출했다.

1학년 유승현 학생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게 언제 끝날까 싶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도전했기에 해낼 수 있었다"며 "어떤 일이든 아예 못하거나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나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기에 못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도 해낼 수 있다"고 감상을 밝혔다.

한편 원경고등학교는 6월 초 양파캐기 마을 봉사활동, 7월에는 한마음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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