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박람회' 2015 바리스타 참여
다양한 체험·기회 많은 학교

귀여운 페이스페인팅에 교복 위 홍보 어깨띠까지 두른 한겨레고등학교 신길복 학생은 통일박람회 2015에 바리스타로 참여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민들에게 나눠 주며 학교를 소개하는 그는 한겨레고등학교 1학년으로, 남한에 온 건 6년 전이다.

"바리스타 교육을 얼마 전부터 시작해, 사람들에게 커피를 만들어주는 건 처음이다"는 그는 연신 친절한 미소로 시민들을 대했다. 그는 "광화문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복잡하기도 하고, 더위에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과 기쁨이 더 크다"며 "통일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는 것에 가장 놀랐다고 밝혔다. 학교나 일부에서만 말하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었는데, 통일박람회를 통해 안심과 친근감을 함께 느꼈다는 것이다.

작년 한겨레중학교 3학년으로 온 신길복 학생은 전학 전엔 일반 중학교에 다녔다. 중국 흑룡강성 출신인 그는 한겨레에 오고 난 후 뚜렷한 장단점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한겨레학교는 다양한 체험과 기회가 많아 일반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장점을 꼽았다. 하지만 반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게 단점이다"는 속내도 살짝 비쳤다. 열여섯 청소년답게 "기숙사에 있으니 주말에만 외출하는데, 어떤 때는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이 들어 힘들다"는 그는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의 생활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바리스타가 재미있지만 아직 장래희망까지는 아니다"는 야무진 그는 한겨레중고등학교 전반에 대해 "교무님과 선생님들이 꼼꼼하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셔서 큰 가족같은 생각이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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