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동교당 교화지원
항일 독립투사 특별천도재

▲ 여자정화단 단원들이 중국 단동교당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항일독립투사 제위 영령들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원기100년과 조국의 광복 70년을 맞아 여자정화단 실무위원들이 중국 단동교당 교화지원금 전달과 함께 일제강점기 항일독립투사 제위 영가들의 해탈 천도를 염원하는 해원불사 천도재를 거행했다.

2일~5일 일정으로 진행된 단동교당 방문은 여자정화단 고원선 총단장과 실무위원,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원로교무 등 16명이 함께했다.

단동교당 양세정 교무는 이번 방문일행의 취지에 맞춰 교당에서 '고 일제강점기 항일독립투사 및 가족제위 영가, 한국전쟁시 희생된 중공군 및 유엔군 제위 영가, 고구려 충신열사 제위영가, 고구려 일반 유민 제위 영가, 단동교당 주위를 배회하는 제위 영가, 훈춘교당 주위를 배회하는 제위 영가'를 위한 49일 특별천도재를 진행하고 있었다.

2일 중국 심양에 도착해 버스로 4시간 거리의 단동에 도착한 일행은 신압록강대교와 황금평을 조망했다. 북한 땅의 황금평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었다. 일행은 북한 땅을 향해 심고를 올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단동교당에서 교화지원금 전달과 특별천도재가 거행됐다. 여자정화단 고원선 총단장은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였으나 아직도 남과 북은 군사적인 대치 속에 서로 반목과 질시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어 제위 영전에 깊은 참회를 올린다"며 "4박5일간 민족의 옛 터전 요동땅과 만주지역을 순례하며 오직 충정과 신의로써 나라와 민족을 수호하며 희생한 선령들의 영로를 축원하며 화해와 상생의 기운 속에 하루 속히 통일 조국이 이루어지길 염원하며 특별천도재의 정성을 올리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명과 교단사적 의미를 결부한 방문인 것이다.

김복환 원로교무는 "우리는 지구촌 마을 유일의 분단국에 살고 있다. 이번 정화단원들의 천도재 기행으로 해원상생과 평화통일의 계기가 되고 평화세계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주세불의 경륜을 실현해야 할 사명을 가진 우리들이다. 지극하고 간절하게 올린 기도는 평화사절단이 되고 통일의 씨앗이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18년째 중국교화에 헌신하고 있는 양세정 교무는 "정신 육신 물질적 후원에 감사하다. 여러 가지 물품들은 현지교화와 북한으로 보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며 "정화단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교화지원금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다. 경산종법사께서 염원하고 계신 평양에 교화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종잣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유일신 원로교무는 "이렇듯 마음이 살아나는 여행은 처음이다"며 "민족을 생각하는 여행, 교단100년과 광복70년에 북한의 산천초목을 바라보며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다. 특히 발전하고 변화되는 중국을 보며 '우리 통일은 어찌할고' 고민이 됐다. '금강이 현세계하니 조선이 갱조선'이다는 법문을 가슴에 새기며 발걸음 마다 평화통일을 염원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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