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경인교구 휴회 문자
교정원, 비상연락체계 등 만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도권에 이어 부산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교단도 비상이 걸렸다. 계속 늘어가는 메르스 감염 확진자와 격리자 사태에 교정원도 5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각 교구와 교당에 주의를 요하는 '메르스에 따른 긴급대응 조치'를 발표하고 메르스 전면 대응에 나섰다.

공익복지부 류명원 교무는 "메르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피해지역 교당 등 비상상황에 대한 안내와 지침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각 교구와 교당에 메르스 사태의 위험도를 알리고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도 사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각 교구와 교당별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메르스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긴급대응조치'로 인해 현재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경기인천교구는 7일 모든 교당 법회를 쉬도록 했고, 서울교구도 6개 지구교당 중 5개 지구교당이 휴회했다.

중앙교구는 소태산 대종사 열반 72주년 추모 순례, 원음합창단, 학생 페스티벌 대회 등 대중이 모이는 대외 활동 행사 등을 취소 및 연기했다. '메르스에 따른 긴급대응 조치'는 모든 재가 출가교도들이 당분간 성지순례, 신앙 관련 교육 훈련 및 법위승급, 법호수여식과 각종 기념대회, 여행 등을 자제하고 참석에 신중을 기할 것과 서울, 경기 등 확산지역의 법회진행은 교구장 재량으로 충분히 논의 결정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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