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불교정책연구소가 '제4차 사회여론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중 '가장 호감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원불교는 0.5%의 성적을 받았다. 이것이 원불교 교화의 현주소이며 여기로부터 현장 교화의 답을 찾아야 한다.

비 교도인 일반대중에게 어필하는 교화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야 한다. 필자는 '둘리', '태권브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제작경험을 토대로 원불교 교화콘텐츠의 제작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간의 상황 분석을 통해 원불교가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콘텐츠를 꼽으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 의전참여', '라디오 방송개국'과 '원불교 군종활동'이라 본다. '원불교'란 자체 브랜드가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서울회관 재건축에 따른 원불교 랜드마크화는 교화의 매력 콘텐츠가 될 것이다. 서울회관은 여행객에겐 포토존으로, 영화방송의 촬영장소로, 문학작품의 소재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

원불교 내의 스타교무와 교도를 찾아 파워이슈를 이끌게 하고 비교도 중에서 대중스타를 발굴하고 양성한다면 대중교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K-POP스타'처럼 '원-마음 스타'오디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소태산 대종사 당시의 깔깔대소회 부활판이 될 수도 있겠다. 일반 관중도 선발하고 전문가가 참여시켜야 한다.

이웃종교의 스타성직자, 신자, 대중스타들이 100만이 훌쩍 넘는 일반관객과 독자들을 움직인 스타콘텐츠는 우리에게 좋은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그린 '울지마 톤즈',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명상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베트남 틱낫한 스님의 〈화〉,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직접 그린 만화와 에세이를 통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번뇌리셋〉, 〈명상수업〉 등이 원불교 교화콘텐츠의 제작방향을 보여주는 훌륭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요즈음 인문학 열풍이 대단하다. '마음인문학'도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우리의 소중한 콘텐츠이다. 향후,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와 함께 교당별로 인근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인성교육 진흥법 제정에 따른 청소년국의'마음공부' 영상콘텐츠 제작은 전세계 청소년에게 매우 획기적인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웹툰 플랫폼에 본인들이 좋아하는 웹툰 작가로 하여 마음공부 웹툰을 연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금상첨화 아닐런지. 세계 최대 프랑스 앙굴렘만화페스티벌에서 젊은 만화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는 프랑스 체류 박경은 작가(교도)를 포함해서 세계적인 만화작가 100인이 참여토록 한다면 미디어에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고 원불교와 마음공부에 대한 호감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불교문화사업단에서 추진하는 템플스테이처럼 직장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원불교식 선풍을 확산시킬 '동네시민선방'프로젝트를 원불교선문화사업단을 조직하여 100곳을 목표로 추진하면 어떨까? 선 전문 교무와 재가 고수들로 멘토단을 구성하여 직장으로 동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새로운 원불교식 선풍을 불러올 무궁무진한 교화콘텐츠가 될 것이다.

기독교영화 찰톤 헤스톤 주연 '벤허', 멜깁슨 감독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브래트 피트 주연 '티벳에서의 7년', 키아누 리부스 주연 '리틀 부타' 강수연 주연 '아제아제 바라아제'처럼 원불교인들에 의한 원불교영화가 제작되기를 희망한다.

원불교가 민족종교이며 대한민국 창작작품임을 모르는 일반대중에게 적극 홍보할 방안이 필요하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대상으로 현장답사 투어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인센티브와 함께 전문인력을 배치했으면 한다.

원기110년 '사회여론조사'에서 원불교 호감도 10% 성적을 기대하며, 원불교교화, 이제는 일반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콘텐츠가 답이다.

<화정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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