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5 14:42 (목)
한국 테라와다 위빠사나 수행처 - 보리수선원
한국 테라와다 위빠사나 수행처 - 보리수선원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5.06.12
  • 호수 175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리수선원 수행자들이 미얀마 양곤 찬매 수행처에서 집중수행과 단기출가를 통해 근본불교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고 있다.

'바른 집중으로 온전한 행복을 말하다'

 

한국 위빠사나 수행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보리수선원. 국내에 처음으로 세워진 테라와다(상좌부 불교) 수행처인 이곳에 지금까지 다녀간 수행자들만 약 3만4천여 명에 이른다. 선원 곳곳에는 '바른 알아차림(사띠sati)을 지니고 있는가?'란 활구가 찾아 온 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깨어나게 한다.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행
보리수선원은 불교 전통방식에 따라 재가수행자가 운영 관리하며 스님은 오직 가르치기만 한다. 특히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구애가 없어 재가불자들에게는 편안히 행할 수 있는 수행처로 명성이 높다. 일반인들에게 근본불교에 대한 진실된 이해와 수행의 기회가 부족한 실정에서 선원은 정율(正律)·정법(正法)에 의거 불교경전,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의 올바른 가르침을 목적한다.

선원장인 붓다락키따 스님은 "성냄에 찌들고 낮은 자존감에 빠진 현대인들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을 부처님의 팔정도에서 찾아야 한다"며 "어리석음과 산란함, 괴로움과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길은 먼저 집중수행으로 마음을 청정히 한 다음 몸과 마음을 구분하는 첫 번째 지혜가 열릴 때 시작한다. 현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온전히 지켜보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성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참매 수행센터에서 우 자나타 사야도에게 비구계를 받고 출가한 그는 두타행(금욕적 수행)에 전념하다 1999년 귀국, 보리수선원을 개원했다. 현재는 과천 선바위역 인근에 위치한 본원과 전남 화순과 경남 합천에 분원이 있다.

개원 초기에는 미얀마식 전통수행법이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미얀마에서는 일반인들도 최소한 5계를 지키며, 단기출가를 평생 두 번 할 정도로 초기불교의 전통이 생활화되어 있다. 근본불교는 '선업(善業)을 기초하지 않고서는 선정과 지혜를 얻을 수 없다'는 계정혜(戒定慧) 삼학의 단계적 수행을 강조한다. 반면 한국불교는 '깨달음'을 지나치게 중시하기 때문에 선문답이나 화두선은 강조하지만 일상생활의 계행을 청정히 하는 데에는 자칫 소홀할 수 있다.

이에 보리수선원은 '선업실행'과 '지혜성취' 양자의 절충점을 찾아 '한국식 위빠사나 수행법'을 구축했다. 곧 초보수행·집중수행(숙식수행)·경전공부 3가지 방법과 스님과의 일대일 면담으로 확인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또한 불자들은 매일매일 스님으로부터 계율을 새롭게 받고, 좌선·경행·경전공부를 병행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공부심을 견지해 갈 수 있다.

곽노숙 수행자는 "많은 명상프로그램을 접해왔지만 마음의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며 "위빠사나는 관념적 대상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온전히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찾음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고요를 체득할 수 있는 것이 수행의 공덕이다"고 위빠사나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음을 전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만 있는 수행, 위빠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빼거나 보태지 말고 그대로 따르자'는 테라와다 불교의 핵심은 '위빠사나(Vipassana)'에 있다. 위빠사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현상을 선입관을 갖지 않고 주의 깊게,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사띠'를 말한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 번뇌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빠사나의 '위(Vi)'는 '삼법인(三法印)', 즉 '무상하고, 고통스럽고 무아인 것, 그 어디에도 나라는 것은 없다'는 세 가지 특성을 말하며, '빠사나(passana)'는 '깨달음' 또는 '바른 이해'를 의미한다. 이를 중국에서는 '관(觀)', '내관(內觀)'으로 옮겨졌고, 영어로는 'insight'를 사용하고 있다. 오온(五蘊,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행과 모든 것이 단지 원인과 조건에 의해 생기고 사라진다는 것,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완전히 알았을 때 비로소 완전히 청정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곧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법(法)에 대한 네 가지 알아차림(四念處)의 확립으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것이 위빠사나다.

보리수선원에서는 일상에서 알아차림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일상생활, 경행과 좌선을 강조한다. 이는 집중과 노력의 균형을 갖추기 위해서이다. 좌선은 집중력을 키우는 좋은 자세이며, 경행은 노력과 마음의 활력을 키우는 좋은 자세이다. 수행은 신심, 노력, 알아차림, 집중, 지혜의 5가지 마음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한쪽이 강해지면 반드시 탐욕과 성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재가수행자들은 매일매일 선원에 방문하여 사마타와 위빠사나, 경전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까지는 대념처경 경전강의가 있었으며, 6월부터는 '초기불교와 나(업과 위빠사나)'를, 월별로는 4박5일간의 초보수행과 8박9일간의 집중수행이 있으며 자애수행(성냄 다스리기)은 하루 코스로 진행되고 있다. 보리수선원 http://www.borisu.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쟁기와 써레 2015-06-24 17:19:02
원불교에는 훈련원이 다수 있다. 하지만 보리수 선원처럼 언제나 찾아가면 수행할 수 잇는 공간은 없다. 왜 그럴까? 교도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시로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상시훈련의 종교, 그것이 원불교의 특징이라지만 현실은 이처럼 정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