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불교지도자 모임

▲ 뉴욕주에서 열린 미국 내 젊은 불교 지도자들의 모임에 교단을 대표해 유도성·박도연·김일덕 교무가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대만 불교계통의 미국훈련원(Dharma Drum Retreat Center)에서 6일~10일 '젊은 불교지도자들의 모임(X Generation Dharma Teacher's Gathering)'이 진행돼 주목받았다. 교단에서는 원다르마센터 유도성 교무와 맨하탄교당 박도연, 원광대 박사과정 중인 김일덕 교무가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은 30대와 40대 젊은 미국인 불교지도자들로 4년 전 개리슨대학(Garrison Institute)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미국 내 여러 불교 종파를 대표한 젊은 지도자 6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모임은 2년 전 캘리포니아 녹야원 승원(Deer Park Monastery)에서 열린 모임에 이어 세번째 만남이다.

이날 모임은 특히 불교지도자들의 경제적인 생활 대책 문제, 남녀 지도자 간의 평등, 동성애 지도자의 위치, 출가와 재가의 구분 및 교육·훈련 과정 등 현실에서 대두되는 현안 문제들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소그룹으로 나눠 진행돼 해결 방식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4년 전에 비해 점점 많은 불교지도자가 불교와 명상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과 불교 신자 및 명상 인구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재가 출가의 역할과 남녀평등, 불교의 생활화' 등의 문제에서는 원불교의 대응에 대해 주목했다. 교단에서는 이미 해결된 문제들로 교리적 적용 과정을 유심히 살폈고, 교법을 신선하게 바라봤다는 평가다.

현재 맨하탄교당 박도연 교무는 뉴욕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와 명상을 지도하고, 교당에서는 현지인 법회를 오랫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그 덕분에 2년 후에 열리는 '젊은 불교 지도자들의 모임'에 기획위원으로 자원해 원불교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 불교를 가르치는 사람이 동양의 승려나 불자가 아니다. 태반이 서양인이 차지할 정도로 불교인구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불교가 세계의 주교가 되고, 불교가 서양으로부터 역수입이 될 것이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처럼 다양한 실험과 검증이 진행되는 미국불교를 주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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