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팸 문자와 광고 전화가 쉼 없이 걸려오는 핸드폰. 하지만 받을 때마다 기분 좋은 문자가 있다. 건축 불사기도를 시작한 지 100일이 될 때마다 기도금을 후원했던 사람에게 보내주는 것으로 '오늘은 강원교구청과 춘천교당 건축불사기도 100일입니다. 기도 정성 놓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의 문자 알림 서비스이다.
이 문자는 기도 200일, 300일, 지난 5월12일에는 기도 400일을 맞이했다는 내용까지 변함없이 배달됐다. 문자를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하나 같이 호응의 뜻을 밝혔다. 교도로서 인연이 되어 건축 불사에 동참했고, 후원했다는 사실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기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문자로 꾸준히 알려주니, 받을 때마다 '강원교구청의 원만한 건축 불사가 이뤄지도록 염원의 마음을 모으게 된다', '기도금을 더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가족을 잊지 않고 기도를 해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는 것이다. 후원인들은 그동안 교도로서 나라 안팎의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교단 내 건축 불사와 기도금 등에 많이 협력해왔는데, 이렇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처음이고 그만큼 기분 좋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6일부터 시작한 강원교구청과 춘천교당 건축불사기도는 여느 신축 불사 기도처럼 강원교구의 재가 출가교도들이 아침과 저녁으로 불사에 협력한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원만한 불사진행과 후원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후원에 동참한 사람은 4천여 명이지만, 이들 가족 중 대표할 만한 사람 400여 명에게 정기적으로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강원교구청 관계자는 "처음 후원인의 번호와 주소를 등록하는 것만 신경을 쓰면 그 다음부터는 많은 수의 인원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며 "다만 핸드폰 번호를 전달받지 못한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지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도 감사문자는 계속 보낼 생각이다"고 전했다.

강원교구청 신축불사 기도는 오는 8월21일 법인절에 500일 기도를 맞는다.
19개 교당, 훈련기관 1개, 어린이집 4개, 복지기관 3개인 강원교구는 국내 다른 교구와 비교하면 지역 주민들의 교단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교화 환경이 척박한 곳이다.

하지만 강원교구 교도들은 한마음으로 교화대불공에 매진하고 있다. 강원교구청 건축 준비는 현재 자금문제로 설계도를 고쳐서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교도들의 기도 정성과 열정으로 강원교구의 교화터전이 될 강원교구청과 춘천교당은 반드시 멋지게 완공될 것이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불사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기도정성에도 사은님의 위력이 함께해 원만한 도량이 마련되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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