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8차 혁신세미나
서울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높은 참석률, 다양한 의견 개진

▲ 원불교정책연구소와 기획실이 공동주관한 혁신세미나에서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의견들이 개진된 가운데 14일 개최될 임시수위단회가 주목받고 있다.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원불교100년기념관 설계안과 건축사가 선정됨에 따라 그 논의가 가속화됐다. 6월25일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원불교정책연구소와 교정원 기획실이 주관한 '원불교100년 서울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혁신세미나가 열려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공의를 모았다.

이날 세미나는 교단 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원포털을 통해 생중계 됐다.

첫 발표자인 화정교당 김도훈 교도(산업연구원장)는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비전과 과제'를 각각 다섯 가지로 요약해 토론의 장을 열었다. 그중 김 교도는 "서울과 동아시아권은 이제 하루 생활권이 됐다"며 "세계교화를 꿈꾸는 원불교라면 세계종교와 빈번한 대화가 가능한 서울로 교정원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월간원광사 노태형 교무는 "혁신의 의지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며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어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송용민 사무국장(신부)은 주교회의 중심으로 천주교의 조직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사정이 다를 순 있지만 230년이 된 한국천주교는 지역중심 교구자치를 내세우며 탈서울화를 꿈꾼다"며 "세계화를 꿈꾸는 원불교가 과연 인류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서울이전을 계획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고 물음을 던졌다.

어양교당 남궁문 교도(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는 '교정원 서울이전에 따른 조직과 예산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신촌교당 오도철 교무는 "교정원 서울이전이 혁신인지, 점진적 변화인지 먼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교정원이 서울로 이전을 하든, 하지 않든 대중의 꿈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분석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정원 서울이전 논의가 시작된 만큼 비전수립과 현실적인 재정문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강남교당 강정갑 교도(화성도시공사 사장)는 "변화는 너무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망설이고 주저한다면 그건 더 나쁜 것이다"며 "리스크 없는 의사결정은 없다. 다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는 말로 전문가적 조언을 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 시간에는 본사 사장 송인걸 교무가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논의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근본적인 논의도 하지 않고, 교단의 산적한 문제에 대한 대안도 없이 교정원 서울이전을 기정사실화하여 공론화한 것은 잘못됐다"며 의사결정 과정의 오류를 지적했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은 "경산종법사께서 오래 전부터 원불교 서울시대를 준비하자고 당부하셨고, 지난해 원100성업회 위원총회에서 원불교100년기념관 설립 계획안을 논의하며 공의도 거쳤다"고 대변했다. 이어 2017년 10월에 준공 예정인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을 위해 중간설계안이 완료되는 7월 말까지는 교정원 서울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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