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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여름휴가 / 무주반디별 천문과학관
색다른 여름휴가 / 무주반디별 천문과학관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5.07.10
  • 호수 17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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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득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나라, 그 밤하늘의 감동

평범한 여름휴가보다는 조금 다른 '특별한' 휴가를 제안한다. 트렌드가 변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연령과 성별, 구성원에 따른 다채로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뜨거운 여름, 휴가의 달 7월에는 4가지 재미있는 휴가의 현장을 소개하고 간접 체험을 지향한다. (편집자 주)

▲ 무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천체관측실에서 관측 체험을 하고 있다. 천체관측실은 천체를 직접 관측하고 연구 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우연히 바라본 밤하늘에서 쏟아질 듯 찬란히 빛나는 별을 보고 우주를 동경하던 추억이 있다. 모깃불을 피워 놓고 넓은 멍석 위에 누워 직녀별과 견우별을 바라보며 자란 사람들은 여름밤을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여름의 밤하늘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하늘을 가로 지르는 은하수와 불과 몇 분 사이로 계속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유성들은 아무래도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도시의 하늘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별이야기는 많다. 올 여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과거 추억 속의 별빛을 떠올려 보는 이색 시간여행은 어떨까. 이제 자연 속에서, 도심 속에서, 하늘 가득 반짝이는 밤하늘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며 우주세계에 대한꿈을 펼쳐보자.

하늘과 만나다

무주 반디별천문과학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커다란 기둥이다. 이 기둥은 건물의 지하 바닥면에서 시작해 4층 천체관측실까지 연결돼 있는데, 건물과는 분리되어 있어 사람들이 움직일 때 건물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막아준다.

우리나라에도 우리만의 고유한 별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전시관 1층 천정에는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우리나라의 별자리 그림이 새겨져 있다. 지금은 대부분 사용하지 않아 잊혀졌지만 견우성, 직녀성, 북두칠성, 북극성과 같은 별 이름이 남아있다.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 박대영 관장은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조선 태조 때 검은 돌에 새겨 넣은 별자리 그림이 있는데 이를 '천상열차분야지도'라고 부른다"며 "이 지도는 현재 남아있는 석각천문도 중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국보 228호로 지정돼 있고, 1만 원권 지폐에도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1층 전시실에는 천문정보검색시스템이 있다. 기원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천문학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처음 쉽게 접하는 별자리에서부터 현대 물리학을 총동원해 설명하고 있는 우주의 기원까지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과 함께, 현재까지 우주를 탐사해온 여러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밤하늘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달랜다. 그리고 이어지는 우주의 탄생, 우주의 크기, 우주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해 주는 전시를 통해 '하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늘을 이해하고 느끼다

천문관 2층을 '하늘을 이해하는' 주제로 우주세계가 펼쳐진다. 태양을 포함해 태양 둘레를 도는 행성, 왜소행성, 소행성, 혜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태양계에서 태양은 전체 질량의 약 99.85%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존재임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행성에서 같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무게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중력체험을 통해 지구에서 잰 나의 몸무게가, 달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목성과 화성에서의 나의 몸무게는 얼마인지를 알게 된다. 팁으로, 자신의 몸무게가 조금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면 목성 저울에 올라가는 일은 없기를.

이곳에서는 빛과 천체망원경의 원리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천체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하려면 여러 파장대의 망원경이 필요하다. 전시관에 있는 실습용 소형 망원경을 통해 망원경의 구조와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달탐사 포토존에서 아폴로 11호 3인의 우주인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는 일도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이제 직접 하늘을 '느껴보는'시간. 3층 전시실은 별의 탄생과 진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관이다. 모든 별들은 서로 다른 일생을 살게 되는데 별의 마지막 단계는 별이 얼마나 무거운가에 따라 달라진다. 별의 죽음, 별의 집단인 성단, 별이 모든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사라져갈 때 별 내부의 기체들이 우주공간 속으로 퍼져서 멋진 성운이 되어 보여주는 화려한 성운의 종류까지 알게 되면, 어느덧 하늘을 만나고,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


 

어릴 적 풀숲에 누워
별을 보던 추억 그대로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꿈 펼쳐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다양한 전시

 


 

하늘과 공존하다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의 4층은 천체관측실이다. 천체를 직접 관측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날 그날의 날씨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별을 보고 싶어도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별을 볼 수 없다. 취재 당일, 천체관측 체험을 하러 온 무주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화가 사랑스럽다. "어제 착한 일 많이 했어?" "말썽 안 부리고, 착한 일해야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대."

천체관측실은 반구형의 13미터 원형돔으로 관측을 위해 지붕의 일부가 창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360도 회전하는 구조이다. 중앙에는 800mm 나스미스 방식의 주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이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1만 배 이상 더 어두운 천체를 볼 수 있다. 또 부 망원경인 203mm 3매 아포크로매트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낮에는 흑점과 홍염 등의 태양관측을 할 수 있다.

박대영 관장은 "망원경의 크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하늘이 얼마나 어두운가 하는 것이다. 망원경이 아무리 크더라도 주변이 밝다면 실제 볼 수 있는 천체는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무주는 타 지역에 비해 하늘이 어둡기 때문에 성운, 성단, 은하와 같이 매우 멀고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기에 적합하다.

여름하늘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별자리는 전갈자리라고 한다.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곤충인 전갈이 왜 이 아름다운 별자리의 이름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전갈자리의 알파별인 안타레스는 매우 붉은 별이어서 예로부터 악마의 별로 불리었으니, 독충의 대표격인 전갈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지도 모르겠다. 여름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아내고 그 별자리들이 들려주는 우주의 신비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도 있을 것이다.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오후1시~ 오후10시
주간관측(오후1시, 오후2시, 오후3시) 태양 및 밝은 천체,
야간관측(오후7시~8시, 오후8시~9시) 행성, 성운 성단 등
프로그램 참가비용/ 전시관 관람료, 천체관측료 별도(2,000원)

▷도심 속 별이야기 
시민을 위한 천문강좌, 매주 수요일 전주도청 야외무대(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잠정중단,
8월부터 재개 예정~ 11월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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