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
여성 군종장교에 도전하고 싶어

제13회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에 참가한 워싱턴교당 장원희 교도. 녹동교당 출신이지만 어학연수 때 워싱턴교당으로 이적해 가장 먼 곳에서 온 입선인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입교하게 돼 재미있게 교당을 다녔다"며 "그때는 교당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다가 어학연수 가서 워싱턴교당에 다니면서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훈련을 통해 그는 교당과 교무의 의미를 알고, 종법사 배알시간에 '교무로서의 삶과 세계평화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했다.

그는 "교무로 사는 것이 '세계평화'를 위해서 산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세계평화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질문드린다"며 "경산종법사께서 '자기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 가면 세계도 점점 평화로워 지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받들고 궁금한 많은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고 느꼈던 세계평화를 위한 것이란 정치나 시민단체운동 등을 생각했었지만 이런 것과 동떨어질 것만 같은 교무의 삶에서 '세계평화'는 잘 이해가 안 됐다. 그러나 그가 '세계평화'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번 훈련을 통해 '전무출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교당에서 하숙을 하면서 교당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출가에 대한 생각이 하게 됐다"며 "군인이 꿈이었던 나에게 교무의 삶은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목포해양대에 다니고 있다. ROCT 지원을 하고 싶지만 여자 ROCT는 없는 상태. 그는 전무출신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꿈을 만들어가는 단계다"며 "아직 제도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여성군종장교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