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여진 교도 / 라마코카교당
라마코카교당과 원광청소년센터를 다니면서 큰 은혜를 받아왔다. 법회를 통한 법문의 가르침과 센터의 도움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얘기할 수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법신불 사은이 주는 은혜와 기회들은 지금까지 나와 여러분의 삶 이곳저곳에서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있어 왔다. 그러나 좋은 기회나 결과만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그 잘못을 참회하게 하기 위해 벌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은혜는 누구에게나 공중을 위해 일하는 공도자가 되기 전까지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나 역시 다양한 기회와 위기, 극복과 성장을 통해 오랫동안 특별한 신심과 공익을 위한 열정적인 신앙인이 되게 했다.

라마코카교당과 원광청소년센터는 내게 단지 친구를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나의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하나의 가능성의 장소다. 나는 이 곳에서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교육받았고, 학교 공부를 위해 도서실을 사용했으며, 사람이 왜 어떻게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지, 어떻게 공익을 위해 일하고 지도자가 되는지를 배웠다. 또한 어떤 삶을 살아야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는지에 대한 가르침과 실천 방법들을 교무님과 교리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

이 곳에 온 후, 나는 큰 은혜를 받기도 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 예를 들면 교복, 소풍비, 학비 등의 후원인과 연결되었는데, 그 분 덕분에 나는 공부도 하고 장래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국 제주교당의 귀타원 전귀연 교도님께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작년에 나는 시력에 큰 문제가 있어 한동안 고통스러웠다. 갑자기 눈이 따가워져 짧은 시간 조차도 읽고 쓰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이 도움을 주어 안과를 찾았고, 그동안 절실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갖기 어려웠던 안경도 쓸 수 있게 됐다.

이런 은혜 속에서 나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 풍요로움이라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보살펴주고 아껴주는 원광청소년센터의 교무님과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있어 내 마음이 진정 풍요롭게 된다는 것이다.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과 라마코카교당은 내게 희망과 소속감을 갖게 해 주었고, 내가 어떠한지, 그리고 얼마나 훌륭한지 나 스스로를 보는 진정한 고찰을 하게 해 줬다. 그리고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의 모든 정성스러운 노력들은 결코 헛되거나 허무하지 않은 채 그 결실을 나와 도반들로 인해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

〈대종경〉 인과품 19장에서 대종사께서 말씀하시기를 "복이 클수록 지녀야 할 사람이 지녀야 한다" 하셨다. 이곳의 한 학생으로서 원광센터의 모든 시설물들을 이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나는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마을인 라마코카는 문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둠이었다. 그러나 라마코카교당과 원광청소년센터의 건립으로 인해 나는 진리를 배우고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이러한 은혜를 바탕으로 나는 우리 센터의 모든 시설물들을 잘 보호하고 그것의 보존을 권장하겠다. 그리고 나와 내 주변 인연들이 공도자가 되도록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대우 받기를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대우하고, 결코 독점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의 설립자 김혜심 교무님께 감사를 올리며, 그 사랑과 보살핌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전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코카교당의 원광청소년센터에 다니는 원여진 교도(Bradley Monyai)는 꽤나따세고등학교 12학년이자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원여진 교도는 센터를 통해 원불교를 접하고 교리를 배우며, 제주교당 전귀연 교도의 후원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최근 사단법인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의 도움으로 안과를 찾아 안경을 맞추기도 한 그는 일요법회를 통해 감사와 깨침을 담은 감상담을 발표했다. 라마코카교당 조현제 교무가 번역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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