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농민주일' 초청
강남교당 어린이회 참여

▲ 원불교환경연대 해요버스가 천호동성당 '농민주일'에 초청돼 원불교 천지은 실천을 보여줬다.
원불교환경연대의 찾아가는 에너지캠핑카 '해요'버스가 천주교를 찾아 천지은 실천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19일 천호동성당에서 열린 해요버스 체험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개최한 '제20회 농민주일 기념행사' 현장에서 펼쳐졌다. 이는 지난 6월 5대종단 종교단체가 연대하는 종교환경회의 종교인대화마당을 통해 환경연대가 천주교로부터 초대돼 이뤄진 자리다.

해요버스는 성당 마당에 자리를 마련, 빗물정수기와 절수장치 등 다양한 에너지절약 기구를 소개하는 한편,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라디오, 선풍기, 핸드폰충전기 등을 시연하며 이날 성당을 찾은 신자들과 함께했다.

지난 4월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를 찾아 에너지교육을 펼치는 해요버스는 10여 개 부스 중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어린이들에게는 믹서기와 연결된 자전거를 돌려 만드는 토마토 쉐이크 체험이 성황을 이뤘으며, 어른들은 태양광발전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8월 '어린 잎, 삼시세끼' 캠프를 앞두고 오리엔테이션 차 해요버스를 찾은 강남교당 어린이회 회원들의 참여로, 이웃종단과의 교류와 소통에도 의의를 더했다.

이날 농민주일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유경촌 주교와 천호동성당 이성운 주임신부도 해요버스를 찾아 환경연대와 만났다. 햇빛발전, 깡통화덕 등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며, 생명과 환경, 실천으로 함께하는 종교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환경연대는 에너지절약과 실천 아이디어 안내와 함께, 원불교100년성업회와 함께 펼치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의 '100개의 햇빛교당'도 홍보했다.

'해요'버스는 그간 평일에는 70여 개 초등학교를 찾아 에너지교육을 펼치는 한편, 주말에는 익산, 영광 등 관련 행사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11일에는 탈핵관련단체들의 협의체 '태양의 발걸음'과 함께 보라매공원에서 서울지역 순례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 환경연대 조은숙 교육국장은 "매일 아이들을 만나지만, 학교나 행사에서 요청하는 수요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며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전하고, "환경연대와 교사들은 현재 3.5톤 규모를 줄여 1~1.5톤 정도의 차량들로 공급과 기동력을 높이자는 희망이 크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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