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신성회훈련서 꿈키워
세계 어린이 돕는 교무 되고 싶어

익산성지에서 열린 고3 신성회 훈련에서 전무출신 서원을 세우고 참가한 종로교당 오하은 학생.

그는 "그동안 전무출신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살다가 올해 5월에 결심하게 됐다"며 "내 인생을 되돌아본 'B와 D 사이의 C'시간과 염원을 담은 풍등을 함께 날려보낸 '원하옵니다'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훈련을 회고했다.

그의 출가동기는 굉장히 어른스러웠다. 그는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사는데, 회사 이익을 위해 만난 사람들과 아옹다옹하면서 귀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우울한 일인 것 같다"며 "출가는 이익이 아닌 법연으로 순수하게 만남을 이뤄갈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그런 인연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는 이유가 컸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공부를 하며 사심없이 법연으로 챙기며 서로 공경하고 사는 삶을 출가에서 찾은 것이다. 그가 마음공부에 취미를 붙이게 된 것도 출가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모든 일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 평범한 일이지만 기분 좋게 마음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일도 인상쓰게 되는 '일체유심조'를 늘 체험한다"며 "환경보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삶을 이루는 것 중에는 몸도 있지만 마음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렇게 마음공부에 중요한 틀이 잡히는 데까지 그동안 종로교당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담당교무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무의 꿈으로 NGO활동이나 국제 기구에서 어린이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서 어린이 빈곤이나 질병을 낫게 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 어릴 적 아버지따라 인도에서 살았던 경험이 컸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은 교리공부를 더 깊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또 앞으로 6개월간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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