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성리는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와 인간의 자성원리를 해결하여 알자'는 공부법으로 사리연구의 한 과목이다.
그러나 같은 사리연구 과목인 '의두'와 그 개념을 달리한다.

의두는 화두나 공안과 같은 뜻으로 경전 또는 세상 속에서 의심나는 부분을 분석하고 궁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성리는 일상생활의 수많은 경계 속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공부하며 참 마음을 밝혀가는 것으로 '일원상 진리'인 진공묘유를 직접 체험해 가는 것을 말한다. 즉 경계를 통한 마음 깨침을 통해 성리를 단련해 가는 것이다.

'알고 해결하자'가 아닌 '해결하여 알자'는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산종사는 "성리를 단련하지 않고는 참 도를 얻을 수 없고 참 법을 전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성리는 빌려서라도 보아야 하는 것인 바 공부하는 사람이 성품 자리를 보지 못하고 법에 구속되면 천진(天眞)을 잃고 허식에 걸려 제도받기 어렵고 큰 공부도 못한다(〈대산종사법어〉교리편66)"고 했다.

또한 대산종사는 "대종사께서는 생활 속에서 한 마음을 끊임없이 챙기는 공부로 유무념 대조 공부를 일러 주셨나니, 유무념 대조 공부는 성리를 바탕으로 한 마음을 찾고 한 마음을 길들이고 한 마음을 잘 쓰자는 공부인바, 한 마음을 챙기면 한없는 광명의 길, 진급의 길, 은혜의 길로 나아갈 것이요, 한 마음을 놓으면 어두운 길, 강급의 길, 해독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대산종사법어〉교리편69)"고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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