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
한국 유일의 원불교 분과

▲ 제100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원불교 분과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프랑스 북부지방 중심도시 릴에서 7월25일~8월1일 열렸다. 82개국 2695명이 참가했고, 이 중 한국은 70여명, 교단에서는 김상익·신대성·정봉원 교무를 비롯한 15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자리로 '문화 간 대화 속에서 언어, 예술 그리고 가치' 라는 주제로 열렸다.

8일간 열린 회의, 강연, 학습, 공연, 관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 대회는 종교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이 전문 분과모임을 개최했다. 종교분과로는 원불교, 가톨릭교, 기독교, 바하이교, 불교, 오모토교 등이 있었고, 특히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원불교 분과가 해마다 열려 한국 종교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첫날 원불교 교도들은 부스를 열어 한국 참가자들의 도움을 받아 홍보지를 나눠주며 원불교 분과를 소개하여 참석을 독려했다.

7월26일 열린 원불교 분과는 문화관광체육부 후원으로 '국제선방'이라는 주제로 150여 명이 참석해 최보광 원무의 사회로 선 체험에 집중했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 김상익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숙희·오세형 교도가 원 체조, 정봉원 교무가 단전주선을 지도했으며, 원불교 홍보영상 상영, 행선, 입선, 염불선, 조해인 교도의 단소연주가 행해져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정산종사법어〉를 포르투갈어로 번역한 브라질 사람 파울로 비안나 씨는 "이번 대회에서 원불교 선 체험과 교도들을 직접 접하게 되어 좋은 기운을 느꼈고, 상파울로교당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분과에 참석한 원불교 교도들은 노르망디 무시선 한울안 공동체를 방문해 선방 체험을 하는 등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대회 기간 중 원불교 교도들은 원불교 6대 교서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 전 세계에 원불교를 알린 최보광 원무의 법호 수여식과 더불어 법위 승급식을 조촐하게 진행하는 등 훈훈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모인 축하금은 에스페란토 사용자 주도 콩고민주공화국 식수개발 사업에 성금으로 기부됐다. 한편 1일 폐막식에서는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임원인 이원일 교도(동안양교당)가 교단 활동을 소개해 참가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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