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 교중 초가지붕을 이면서 새끼는 두르지 아니 하는지라,
대종사 경계하시었으나 그대로 두더니, 그날 밤 지붕이 다 걷혀 버렸다.
제자 송구하여 "대종사께서 신통으로 미리 가르쳐 주신 것을
어리석은 것이 명을 어기어 이리 되었나이다." 하거늘,
대종사 "든든하고 떳떳한 길을 가르쳐 주었건마는,
이제는 도리어 나를 신기한 사람으로 돌리니 그 허물이 또한 더 크도다."
(〈대종경〉 실시품 30장)

<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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