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주의심(注意心)이란 '챙기는 마음'을 의미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주의에 대해 "사람의 육근을 동작할 때에 하기로 한 일과 안 하기로 한 일을 경우에 따라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실행하는 마음(〈정전〉 정기훈련법)"이라며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 하였나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수 있으리요(〈대종경〉 수행품1장)"라고 법문했다.

'취사하는'이란 '취하다+버리다'의 합성어로 우리에게 경계를 따라 어떤 주의심을 챙겨야 하는지 알려주는 함축적 표현이다. 가령 '취사하는 주의심'은 일체 경계를 대할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챙기면서 욕심나고 미워하는 마음에 끌리지 않고 놓는(버리는 주의심)공부를, 또 어려운 경계를 당했을지라도 감사를 올리고 공경하는 마음을 챙기는(취하는 주의심) 공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취사하는 주의심'은 곧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상시응용주의사항 1조)'와 같으며, 〈정전〉 상시일기법의 '유념'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무릇 원만한 공부법은 동과 정 두 사이에 공부를 여의지 아니하여 동할 때에는 모든 경계를 보아 '취사하는 주의심'을 주로하여 삼대력을 아울러 얻어 나가고, 정할 때에는 수양과 연구를 주로하여 삼대력을 아울러 얻어 나가는 것이니, 이 길을 알아 행하는 사람은 공부에 별 괴로움을 느끼지 아니하고 바람 없는 큰 바다의 물과 같이 한가롭고 넉넉하리라(〈대종경〉 수행품40장)"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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