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정기훈련 시행
11과목 체질화 터득

▲ 삼동원 정기훈련이 열려 선객들이 숲 명상 및 사색의 시간을 체험하고 있다.
삼동원 정기훈련은 삼복더위에도 '자유와 행복의 길'을 찾고자 한 훈련생들의 열망이 가득했다. 이번 훈련은 '마음의 자유와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이라는 주제로 2일~7일 정기훈련 11과목 중심으로 진행됐다.
훈련생들은 선공부를 통해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길을 찾고, 불공으로 일원의 위력을 얻는 길을 마련, 정기훈련 11과목을 체질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결제식에서 "주견과 고집으로 인해 나라는 것에 얼마나 묶여 있는가? 자유의 길과 복락의 길을 통해 나를 확인해 보자"는 화두를 훈련생들에게 던졌다. 신분검사를 통해 훈련 전후의 자신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정기훈련에서 오전시간은 사은 피은과 보은, 일원상과 나의 관계, 원불교 수행의 원리, 서원과 신심 등에 대한 강의와 선·숲명상, 오후에는 회화와 염불로 삼매체험, 저녁시간에는 사은헌배와 정기일기로 진행됐다. 특히 30분마다 울리는 종소리에 훈련생 전체가 멈춤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의 나'를 살피며 깨어나는 순간들을 체험했다.

정성권 교무는 "이번 훈련은 스스로 사색을 하며 자신을 챙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훈련생들 간 자유로운 회화시간이 많아졌다. 법담을 나누고 친밀감을 높이며 공부 분위기를 조성해 갔다"고 훈련 분위기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13면

〈정전〉 사은의 피은 16조목과 보은 22조목을 공부하고, 정기일기도 은혜와 보은의 내용, 사색하며 연마한 의두에 대해 기재하게 했다. 하루하루 공부할 내용을 잘게 쪼개어 쉽게 이해를 도운 것이다.

오진원(옥천중1) 훈련생은 "처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염불을 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며 "STAR 마음공부 공식에 의해 섣불리 행동하는 습관을 고쳐야 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신탄진교당 박은신 교도는 강의를 듣고 "내 일원상에 왜 그렇게 무심했는가. 본래의 일원상보다는 마음의 그림자에 속았던 나였다"며 "속지 않기 위해 강한 나, 강한 일원상을 내 마음 속에 모셔 두고 경계에 휩싸이지 않도록 공부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서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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