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에서 기르던 어린 개가 동리 큰 개에게 물리어 죽을 지경에 이른지라
그 비명 소리 심히 처량하거늘,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생명을 아끼어 죽기 싫어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반이라." 하시고,
성안에 불쌍히 여기시는 기색을 띠시더니 마침내 절명하매 재비(齋費)를 내리시며
예감(禮監)에게 명하사 "떠나는 개의 영혼을 위하여 칠·칠 천도재를 지내 주라." 하시니라.
(〈대종경〉실시품 34장)

/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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