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구, 법인절 합동기도식
팔방형태로 일원상 상징

▲ 전북교구 전주지역 재가 출가교도들이 법인절 합동기도식에서 팔방을 상징하는 자리배치로 큰 일원상을 시연했다.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을 앞두고 전북교구 전주지역 재가 출가교도들이 기도정성을 모았다.

16일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에는 전북교구 김성효 교구장,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환경·적공·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전북교구 서전주지구 주관으로 모인 전주지역 재가 출가교도들은 기도식에 앞서 오전10시~오후5시 경기전과 교동교당 일대에서 문화·홍보·나눔 부스를 운영했다.

'생명'의 의미를 담은 생명사랑 부스는 장기기증, 헌혈증을 기부받았으며, '환경'은 환경연대의 전기절약 버스를 체험 운영했다. 나눔 및 홍보 부스에서는 아이스팩과 물티슈를 나누고 타투체험, 아이스팩 만들기, 오미자차 나눔 등을 통해 1만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은혜의 물품을 보급했다.

시민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효자교당은 난타와 오카리나를 연주했으며, 동그라미합창단의 합창공연도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혜진 시민은 "모처럼 휴일을 맞이해 가족들과 한옥마을을 찾았는데, 체험부스와 좋은 공연들이 있어서 참여했다"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불교에서 나와서 시민들을 위해 좋은 공연과 공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아이스팩 만들기를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7시부터 진행된 기도식에서는 전주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여러 행사를 가지만 원불교 행사에 오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작년 빗속에서 진행된 법인절 기도식에서 김성효 교구장님이 단심(丹心)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전주시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시민들 가슴에 남는 훌륭한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식에서는 자리 배치 형태가 눈에 띄었다. 건방(乾方)·감방(坎方)·간방(艮方)·진방(震方)·손방(巽方)·이방(離方)·곤방(坤方)·태방(兌方)의 여덟 방위인 팔방(八方)의 형태로 자리가 배치돼 상공에서 바라보았을 때 큰 일원상을 이루는 상징성의 띠었다. 각 방위에 자리한 재가 출가교도들은 경종소리에 맞춰 서원의 촛불 퍼포먼스를 하며 법인절 합동기도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김성효 전북교구장은 "원기100년 광복70주년인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법인절이다"며 "전북지역 재가 교도들이 매일 준비하고 상의했던 나눔 문화 행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원불교 법인절과 사무여한의 정신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법계 혈인성사를 이룬 선진들의 후손이다. 사무여한의 혈심과 공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봉공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원불교 2세기를 수많은 감동과 기적의 역사로 써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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