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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을 찾아서 / 영광교구 영광교당
교당을 찾아서 / 영광교구 영광교당
  • 정성헌 기자
  • 승인 2015.08.21
  • 호수 1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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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합력으로 일군 지역교화 하모니
▲ 영광교당은 일요예회 시작 전 '전교도 맞이하기 운동'으로 교당교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득도식에서 법명을 받는 김인선 자모회원가족.
▲ 영광교당은 지역내 젊은층 유입으로 청소년·젊은층·노년층 등 전 교도 연령대가 비교적 고르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교당 현관 앞에서 교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30~40대 젊은 교도들. 시원한 요쿠르트와 일요예회보를 교도들에게 일일이 나눠 주며 웃는 얼굴이 환하다.

그 환한 웃음속에 '역사가 깊은 영광교당'보다 '젊고 새로워지는 영광교당'이라는 기운이 흠뻑 전해진다.
올해부터 시작한 '전교도 맞이하기 운동'은 매주 교화단별로 일요예회에 참석한 교도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법회에 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정심 교무(영광교구장)는 "교도 한 분 한분이 매우 소중하다. 교도들 사이에도 반갑게 정을 나누고 영광교당이라는 울 안에서 한 가족으로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전교도 맞이하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교당과 예회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고 말했다.

젊게 변하는 영광교당

노년층이 두터워지고 젊은층 유입이 안되는 여느 교당들처럼 영광교당도 한때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신협, 영광원광어린이집, 초록디딤돌 지역아동센터, 영광원광노인복지센터 등 오래전부터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교화를 충실히 가꿔오면서 점점 그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신협과 영광원광어린이집은 사업발전과 함께 교화성장을 이끄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광본점과 지점, 함평점, 문장점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는 신협은 직원 모두가 신성(신협)단의 교화단으로 영광교당에 활동한다.

신성단 단장을 맡고 있는 오인준 전무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7시면 전 직원이 함께 단회를 한다"며 "직장 식구들이 모두 단원이다보니 모임을 가질수록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에 11명, 지점 4명, 함평점 6명, 문장점 4명의 직원들에게 교화단은 단순한 업무관계를 벗어나 공부와 의사소통의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신협직원 등 젊은층의 유입은 영광교당의 대외적인 교화활동에도 적지않는 힘을 보태주고 있다. 요양원 자원봉사와 김장봉사, 옥당골 어린이민속큰잔치, 청소년 소리잔치 등 도우미로도 활동한다.

신협이 교화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 데에는 영광함평신협 이사장이자 영광교당 교도회장인 김정운 교도의 노력이 컸다.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부터 신협 직원 중심의 교화단을 만들고 매주 법회에 참석하게 했다. 교도 교화에 대한 각별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도회장은 "유통업을 40년 넘게 해오다가 7년 전 영광교당 부회장을 맡으면서 이 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점점 변하게 됐다"며 "내가 변하게 되니 입교연원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부회장직을 맡게 된 첫해에는 96명을 입교시켜 영광교구 입교상 1위를 받기도 하면서 일반법회 교도수 불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신협 직원뿐만 아니라 영광군내 지인들도 입교시키며 일반법회 교도수 100명이라는 목표가 어느새 130명을 달성하고 이제는 1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광군 제일 어린이집

영광원광어린이집은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영광지역 내에서 꼭 입학시키고픈 어린이집이다. 타 어린이집은 정원미달인 경우가 많음에도 매년 143명 정원이 꽉 차고도 대기하는 학부모들이 줄을 선다.

영광원광어린이집 이원철 원장은 "원불교 성지 영광에서 원광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항상 염두해 운영한다"며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교당 교화에도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한다.

어린이집이 잘 되는 비결은 마음일기와 발표. 경계를 알고 마음을 그대로 기재하는 마음일기는 비교도 학부모들에게 굉장한 이슈가 되고도 남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교당에 입교하는 자모회원 수도 적지 않다.

16일 법회에서도 자모와 두 어린이가 함께 입교를 했다. 늘어나는 아이들과 자모들을 위해 영광교당 뒤에는 자모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편히 법회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이 원장은 "교화단에 자모단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을 통해 입교한 자모들은 매년 평균 4~5명씩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법회 운영과 사회참여가 비결

그 밖에도 〈정전〉교리를 중심으로 하는 화요법회, 해룡고 법회와 동아리 운영, 영광교당 청년출신들 중심의 3040 청심단과 청년회 등 다양한 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유원경 교무는 "비교도인 해룡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회와 동아리 운영을 하면서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30~40명 학생이 법회를 보면서 점차 입교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최근 영산선학대학교에서 동아리 중심의 훈련을 하면서 원불교 출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어 교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교당은 '탈핵, 생명평화순례'에도 적극적이다. 김정심 교무는 원불교탈핵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유원경 교무는 매주 월요일마다 탈핵순례에 참여한다. 또한 영광교당에서 운영하는 '초록디딤돌 지역아동센터'는 원전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영광교구 하상덕 사무국장은 "원전에서 영광군내 여러 기관 및 단체에 한해 200억 정도 지원예산이 나오지만 '초록디딤돌'은 받지 않는다"며 "탈핵운동을 하면서 그 의지와 상징성을 위해 영산교당에서 운영하는 '민들레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영광교당도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과 지역교화 사업은 오히려 영광교당 교화를 살찌우는 계기가 된다.

김정심 교무는 "영광은 원불교 역사가 깊은 곳이어서 인연 있는 교도들이 많다. 지금 당장 교도 수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교화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의 어려움과 함께하고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것에 도움되도록 자꾸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자리이타, 상생상화로 오게 되는 이치가 있다. 영광군 전체 지역민이 잠자는 교도라고 생각하고 늘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교화 신념을 밝혔다.

교당의 교도 교화는 물론, 지역 사회 전체를 하나로 보고 교화하려는 큰 판을 짤 줄 알아야 참 교화가 벌어지고 신입교도 유입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금 영광교당에 새로운 젊은층들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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