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출가교도·각계 인사 접견
육군사관학교 등 교화현장 찾아

▲ 경산종법사가 순방일정 중 서울교당에서 교도회장단과 재가단체장을 만나 설법했다.
경산종법사가 서울을 찾아 재가 출가교도 및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는 바쁜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17일~20일 진행된 순방에서 경산종법사는 교화현장을 격려하고 법을 설하며 원기100년의 희망과 의의를 전했다.

18일 서울교당에서 열린 교구 교도회장단·재가단체장과의 접견에서 경산종법사는 "총부에서 가장 오래 살았지만 그 다음으로는 서울에서 오래 있었다"며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니 더욱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100년을 맞아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며 "앞으로 많은 변화들이 있겠지만, 그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성업봉찬으로 참 도인이 되는 것이다"며 교도들의 공부심을 격려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원불교 공부는 크게 2가지로, 선을 어떻게 하느냐와 불공을 어떻게 하느냐다"며 "과거에는 선의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선과 불공 둘 다 잘하는 영육쌍전을 해나가야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된다"고 설법했다. 이를 위해 경산종법사는 진공으로 체를 삼는 공부와 묘유를 용 삼는 공부로 하루를 대조하라는 법문을 내려 시대에 맞는 공부길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화구조개선으로 통합이 진행중인 구산·불광교당의 현황과 계획에 대해 불광교당 박인표 교도회장이 보고를 했다. 또 교화 활기 속에 내년 창립30주년을 맞는 가락교당 박광철 교도회장이 역동적인 교화현장을 발표했다. 경산종법사는 격려와 응원을 전하며 이날 모인 대중들에게 직접 그리고 쓴 법문 족자를 선물해 감동을 줬다.

앞서 경산종법사는 순방 첫날 새 도량을 건축 중인 육군사관학교를 찾아 학교장 양종수 중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어 출가교역자들을 접견해 서울교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교헌개정 과정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교헌은 불편하다고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원불교가 있는 한 몇만년이 되더라도 종법사와 수위단회가 중심이 되어 교단을 운영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지금은 만들어진 제도를 습관이나 문화로 정착하는 때이지, 바꿔야 하는 때는 아니다"며 "개혁이라는 말보다는 개선이 어울리는 시기다"는 표현으로 의지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또한 내년에 예정된 원불교100년기념관 건립 현황과 원불교100년기념성업, 원100주년기념행사 준비에 대한 보고를 듣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교단 최고 지도자의 서울순방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예방도 줄을 이었다. 17일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경산종법사의 지혜를 구했으며, 이어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법명 석은·원남교당)을 만나 혜산(慧山)이라는 법호를 하사하는 한편, 동석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에게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18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법명 인득·중구교당)를 만나 교단과 우리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