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대 지음/원불교출판사·값5,000원
〈소태산 교리체계의 새로운 해석〉

김성대(호적명 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원불교 교리체계를 교도의 눈으로 쉽게 풀어냈다. '원기2C 교단웅비(敎團雄飛)를 생각하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일원의 진리와 사은의 윤리와 삼학의 공부법은 소태산 교리의 핵(核)이요 정신개벽과 제생의세의 기본 틀이다"고 전제했다. 이를 검증해주는 내용이 책 안에 담겨있다.
저자는 "원기1세기를 삼학팔조의 마음공부에 주력해왔다면 원기2세기에는 사은사요의 도덕사업을 실천하는데 주력해보자는 뜻을 제시하려 한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원불교 교도라면 공동으로 일원상 진리의 신앙 아래서, 사은에 보은하는 인생길을 찾아서 도덕사업을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는 저자는 "이 사업을 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삼학의 공부길로 닦은 심력을 바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원상진리,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세 가지는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는 원불교의 핵심임을 명쾌하고 절도있게 전하고 있다.
▲ 박진도 교무 지음/원광사
〈얇은 얼음 위를 걷듯〉

박진도 교무의 네 번째 시집이 나왔다. 이 시집은 모친의 해탈천도를 염원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함께 실려있다.

저자는 "공부는 쉼 없는 정진이 아니고는 이룰 수 없고, 깨달음은 쉼 없는 비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날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배우게 된다"고 고백한다. 우리의 인생살이는 한 걸음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어 고독의 시간을 지켜나가는 구도의 길과도 같다는 것이다. '항상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하고 또 삼가서 도리를 잊지 않고, 마음을 챙기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녹아있다.
▲ 일감 스님 지음/민족사·값15,000원
〈금강경을 읽는 즐거움〉

조계종의 소의경전이 〈금강경〉을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금강경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 속에는 개인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저자의 깨달음과 대중을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편편마다 감동으로 담겨 있다.
▲ 고창근 지음/책과나무·값15,000원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

고창근(법명 상대·상주교당) 교도가 4년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들을 묶어낸 책이다. 중년들의 힘겨운 삶과 가슴속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전도된 가치 속에서 자연스러운 욕망에 따르기보다는 제도나 관습에 얽매여 살도록 만드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이자 인간의 본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자신의 소설 주인공을 통해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런 물음을 던지고 싶었는지 모른다.
▲ 조용헌 지음/불광출판사·값18,000원
〈조용헌의 휴휴명당〉

30여 년 넘게 우리 산하를 누벼온 강호동양학자인 저자는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쉬운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영지로 떠나볼 것을 권한다.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 땅의 기운, 물의 기운, 하늘의 기운이 그득한 그곳에서, 휴식과 지혜를 구한 선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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