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23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한여름 삼복더위가 물러가고 음기운이 서서히 승해지려고 한다. 여름내내 풀벌레들 합창소리 어우러지더니 귀뚜라미 울음 소리에 이젠 가을곡을 준비 하나 보다. 이와같이 천지는 음과 양이 서로 밀어 주면서 만물을 질서 정연하게 화육시킨다.

태초에 천지만물이 조성될 때부터 그렇게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음과 양이 상추(陰陽相推)하면서 운행된다.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서 인과보응의 이치가 있어진다고 하셨다. 그속에서 살면서 상생상극이 있어지며 진급강급으로 무량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원리속에서 존재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당연히 거기에 맞추어서 살아야 그것이 바른 삶이며 잘 살 수 있는 길이다.

대종사가 법을 내놓으셨을 때도 그 우주의 원리에 맞게 내놓으셨기 때문에 상생대도가 되는 것이며 전무후무한 대법이 될 수 있다. 음이 지속적으로 강할 수 없고 양이 지속적으로 강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서로 양보하고 밀어주면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천지의 조화이듯이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분명히 나타나는 자리에서 강과 약이 존재하고 차별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주의 진리가 변하는 이치가 있고 불변하는 이치가 같이 공존하므로 그 변하는 이치따라 영원한 것이 없다. 강자라고 해서 영원한 강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약자라고 해서 영원한 약자도 없는 것이다. 서로서로 바뀌고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강자가 내일의 약자가 될 수 있고 또한 약자라도 세월의 흐름따라 강자로 바뀔수 있다. 때문에 내가 여유가 있을 때 약자를 살려주고 밀어주면 영원한 강을 얻을 수 있고 강제로 빼앗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최초법어에 대종사님은 수신제가의 요법과 강자약자진화의요법과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을 밝힘으로서 개인이나 사회나 모든 조직이 현시대에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제시해주셨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항상 자기 스스로 위를 세우려고 하고 자리타해로 남을 해롭게 하면서까지 자기의 이익만 도모하려는 것은 사은에 배은하는 일이고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행이다.

8월은 법인의 달이다. 구인선진을 영원한 성자로 추존할 수 있는 것은 살신성인의 모습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그 무아봉공의 극치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한다 하셨다. 진리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공을 위한 사무여한의 정신이다. 스승님들께서는 몸은 천하의 뒤에 서서 일하고 마음은 천하의 앞에 서서 일하라 하셨다.

음양이 서로 양보하고 밀어주는 순환무궁한 진리를 체받아서 공도정신과 겸양의 도로써 우리의 나아갈 바를 찾는 것이 탄탄대로의 길이며 스승님들께서 바라시는 길이며 영원한 강자가 되는 길이다.

<우인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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