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를린교당 이안봉불
선법회, 교리 토론문화 정착

▲ 유럽교구 베를린교당이 현지인 교화에 적합한 단독주택을 매입해 이전 봉불식을 갖는다.
유럽 제1의 문화와 상업 중심지이며,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 새롭게 교화터전이 마련돼 현지인 교화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구 서베를린 Spandau Rellstabweg 55번지에 이안 봉불식을 갖는 베를린교당은 대지 1058㎡, 건평 231㎡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으로 1층에는 법당과 생활관,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방 3실, 거실)와 옥탑방, 지하에는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연못과 잔디밭, 주차장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활발한 교화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은 교무는 "14년 전인 원기86년(2001), 최성덕 교무님의 개척으로 시작된 베를린교당은 그간 팡코우(Pankow) 지역 2층 빌라에서 교화에 전력을 다해 왔으나 법요행사 진행이 어렵고,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30일, 교당을 매각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왔다. 특히 〈원불교신문〉과 교역자광장을 통해 많은 재가 출가교도들의 후원불사로 올해 1월16일, 현재의 교당을 매입하는 기적을 만들게 됐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봉불식 축하행사로는 태권도 및 태극권 시연, 피아노 공연과 희사공덕주 기념 제막식, 독일 교도들과 교역자들의 합창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사회는 레겐스부르크교당 원법우 교무와 이성전 정토가 진행하며, 남궁성 교정원장의 설법과, 최심경 국제부장의 종법사 법문 대독이 이어진다.

종법사상은 임수진 영가의 천도를 기원하며 거액을 쾌척한 딸 김명덕 교도(광주교당)가 수상하며, 교구장상은 원정수(Rolf Peter), 원법안(Andrej Romanow) 교도가, 교당상으로는 이웃주민으로서 매일 무상으로 봉공한 페터 바우크(Peter Bauch), 한스 메일만(Hans Mehlmann)씨가 수상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베를린교당 원정수 교도는 "정례법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당의 환경과 조건이 너무 좋아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다"며 "법회 후에는 〈교전〉 속 대종사 말씀을 토론하고, 함께 공양을 나누며 한가족이 됐다. 더욱 정진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고 싶다"고 커져가는 수행의 기쁨을 전했다.

베를린교당은 매주 일요일 한독가족을 포함하여 독일어로 선법회를 보고 있다. 매일 낮 12시가 되면 모든 문을 열고 타종을 하며 정오기도를 진행하니, 주민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가고 마을의 명상 휴식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