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연, 영산성지 일대 농활
일 속에서 배우는 일석삼조

▲ 서대연 농활이 영산성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인내와 마음공부를 배웠다.
서울교구 대학생연합회(이하 서대연)가 농활에 나섰다. 8월22일~25일 영산성지 일원에서 진행된 농활은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제자들이 함께했던 주경야독을 체험하고, 성자의 혼을 체득하는 시간이었다.

이들은 영산성지에서 농작물 주위 잡초제거 작업과 밭 일손을 도우며 농활을 전개했다. 동시에 틈틈이 단모임과 회화, 저녁에는 마음일기를 쓰며 구인선진들이 방언공사를 하며 공부했던 느낌을 되살려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도봉교당 이원규 교도는 군복무 중 휴가를 농활 시기에 맞춰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구인선진 자취가 어려있는 정관평과 영산성지는 땀흘려 일하는 것만으로 많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며 "구인선진들께서 어렵게 일하고 공부하신 주경야독 정신을 이어보자는 차원에서 서대연 농활이 시작된 것인만큼 이러한 체험은 군대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13면

서대연 유나혜 회장(구의교당)은 "정관평을 바라보면 대종사님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감상이 들었다"며 "도시에 사는 청년들에게 농사 일을 돕는다는 것이 낯설기도 해 잘 돕지 못할 것 같았지만, 주어진 임무를 하나하나 합심해서 이뤄내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방언공사'가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모으면 안될 것이 없다는 큰 소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노현성 지도교무는 "20여 년 전에는 내가 농활을 하러 다녔는데, 지금 지도교무로 다시 참여하게 돼 감상이 새롭다"며 "일속에서 마음공부와 인내, 합력하는 법, 선진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청년교화에 농활처럼 좋은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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