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부교구 시카고교당
좌산상사, 단계별 인성 법문

▲ 시카고교당이 법인절을 맞아 법위승급식과 법호수여식, 득도식을 열어 법인의 의미를 새겼다.
미주동부교구 시카고교당(교무 이정길)이 16일, 법인절을 맞아 법위승급식과 법호수여, 득도식을 함께 열어 교화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좌산상사가 임석해 '인성(人性)을 갖추는 길'의 법문을 내려 참석한 교도들을 격려했다.

좌산상사는 "지금 세상은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고, 좋은 의식주를 소유할 것인가에 몰두하면서 우리의 인성은 타락하고 있다"며 "인성이 무너지면 물질이 풍요로워도 행복할 수 없다. 인성이 제대로 살아나야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법문했다.

이어 좌산상사는 인성관리의 3단계 법문을 제시했다. 좌산상사는 "일단 멈추어서 온전한 정신을 회복하는 단계, 생각을 연마해서 바른 판단을 얻는 단계, 판단 결과에 따라 그른 것은 버리고 옳은 것은 취하는 결단을 내리는 단계"라며 "인성이 곧 미래이기 때문에 하고 하고 또 하여 절로 절로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기100년 시카고교당의 법위승급자는 8명, 법호수여자 3명, 입교자 14명으로 교도들은 합창과 축하공연으로 법인의 기쁨과 진급의 훈훈함을 나눴다. 이번 기념식에는 김상일 총영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시카고교당 42년 역사 동안 6차례 교당을 옮기는 등 고락을 함께했던 공도자 8명이 법강항마위에 승급해 법인절의 의미를 더 했다.

좌산상사는 20년 전 현재 시카고교당이 위치한 곳에서 진행된 봉불식에 참석(당시 종법사)한 기연이 있어 이번 법인절은 더욱 특별했다.

좌산상사는 8월12일~17일 시카고교당을 내방하는 동안 이웃종교 성직자들과 만나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언론사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한인 2세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는 마음공부로 인격을 갖춘 인재가 되길 당부했고, 교도들과의 문답감정의 시간을 갖는 등 시카고 지역교화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웃종교 성직자들과 만남에는 불타사 현성·성향스님, 정하상성당 이경환·이용옥 신부, 이종성 원로목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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