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코너로 확대된 참여
청소년문학상 시상 함께 열려

서울경기지역 원불교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문인회가 〈소태산문학〉 제10호를 봉정하고 청소년문학상 시상을 진행했다. 8월29일 서울회관에서 열린 서울문인회는 지난 5개월 동안 만들어온 결실을 불전에 올리며 원기100년 원불교 문학의 새 도약을 다짐했다.

이번 〈소태산문학〉은 회원들의 시와 수필, 동화, 희곡 작품 등과 함께 지난 호부터 시작된 '죽비소리'도 함께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감각감상과 심신작용처리건 20편이 수록된'죽비소리'는 서울·경인교구뿐 아니라 샌디에고교당 박대화 교무, 오렌지카운티교당 이명환 교도, 전주교당 이희석 교도와 같은 국내의 재가 출가교도들도 참여해 의의가 컸다. 특집으로는 경희대학교 이종원 교수의 '설화문학론·금사망보 실화 중심'과 김중철 문학박사의 '소설론'이 실려 수준을 높였으며, 이 날 김중철 박사의 특강이 큰 관심 속에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문인회 김광정 회장은 인사를 통해 "서울문인회가 만드는 〈소태산문학〉에서 정작 서울과 경인 작가들은 절반 정도만 참여했고, 국내외 원불교문인들이 함께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봉정식에 이어 진행된 제10회 소태산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상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고등부 운문 대상으로는 원광고 김도완 학생의 '이끼'가, 산문 최우수상으로는 휘경여고 송현아 학생의 '향기로운 세상'이 선정됐다. 운문 2편이 뽑힌 중등부와 함께 초등부 꼬마 문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운문 우수상 백문초 이치영 학생의 '꽃과벌', 산문 최우수상 강선초 이새미르 학생의 '누구나에게 배우는 지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원불교문인협회 이경식 회장은 회원들과 수상자들에게 원불교의 주인정신과 감각감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으며, 서울교구 황도국 교구장은 축하와 함께 교단100년의 원불교문학에 대해 응원을 전했다. 황 교구장은 "지난 100년 동안은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원불교가 거점을 만든 세월이었다"며 "앞으로의 100년은 이 씨앗들이 피어나는 시기로, 서울문인회 여러분들이 곧 원불교문학을 꽃피울 주인공들이다"고 격려했다.

교단 문인들의 문우지정을 담는 서울문인회는 지난해 〈소태산문학〉 9호 봉정 이후, 바다살리기행사 참여활동과 총회, 성인 대상 소태산문학상 시상 등 활기찬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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