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음악회
원음합창단 등 종교 합창단

▲ 광복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시민합창단과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마지막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광복70주년을 경축하는 기념음악회에 서울교구 원음합창단을 비롯해 종교계 합창단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시민합창단'이라 명명된 이들은 원불교·불교·개신교·천주교·천도교·유교 등 6개 종단과 시민 합창단으로 구성됐다.

서울시가 주최한 '광복70주년 기념음악회, 나의 광복 나의 음악'이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오케스트라와 시민합창단의 협연과 연주가 초가을 저녁을 수놓았다. 음악회는 고금 스님의 '대북'공연을 필두로 마론윈드오케스트라의 '비행', '신모듬 셋째거리 놀이', '레미제라블', 시민합창단의 '청산에 살리라', '아리랑 이음곡', '동요 메들리',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카르멘 모음곡 1번', '폴카'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시민합창단이 협연한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회에 고은 시인이 특별출연해 '백두산에 올라'라는 자작시를 낭독, 조국의 완전한 광복을 염원했다.

원음합창단 임여심 단장(강남교당)은 "시민합창단에 우리 단원들이 30여 명이 참여해 3개월간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합창 연습을 했다"며 "종교계 합창단들이 모이다보니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봤고, 노래를 할 때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하모니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산종사가 주창한 종교연합운동(UR)이 문화계로 확산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아쉬운 것은 광복70주년을 맞이했지만 남과 북은 여전히 평화통일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류협력에 있어서도 큰 진전이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밝혔다.

시민합창단은 원음합창단을 포함해 YWCA합창단, WISDOM합창단, 성균관유림합창단, 천도교연합합창단, 트리니타스여성합창단, 남북여성합창단 등 여성 24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시민들로 오디션을 거쳐 뽑혔다. 참여한 시민들은 45년 경력의 포크레인 기사를 비롯해 음악가족, 한국으로 귀화한 캐나다인 등 다채로운 사연과 직업군들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