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사은(四恩)이란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을 말한다. 이는 소태산 대종사가 법신불 일원상이 우리에게 은혜되는 내역을 네 가지 관점으로 알기 쉽게 나눠 설명한 것이다.

대종사는 "법신불 사은이 우리에게 죄 주고 복 주는 증거는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자상히 설명하여 주면 알기도 쉽고 믿기도 쉽다(〈대종경〉교의품10)"며 "일원상의 내역이 곧 사은이며, 사은의 내역은 우주 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대종경>교의품4)"라고 했다. 지금 내 자신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이 바로 사은인 동시에 일원상, 또는 부처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나를 둘러싼 이 세상 모든 은혜를 네 가지 대체(大體)인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으로 누구든 알기 쉽도록 설명해 주신 것이다. 따라서 사은을 신앙하는 자세도 과거 기성종교들과 방법이 다르다. 대종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외심을 놓치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을 응할 것이며, 천만 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써서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하라(〈대종경〉교의품4)"고 했다. 지금 여기에 나를 둘러싼 모든 인연과 사물이 곧 사은이므로 이 현실생활 속에서 신앙을 하는 것이지 별다른 곳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정전〉 교리도에는 사은이 '인과보응의 신앙문'에 속한다. 즉 내 주위 인연과 사물을 부처와 같이 대하면 복이 돌아오고, 그렇지 못하면 죄고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인과보응'되는 이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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