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 계룡대·부사관학교
군종교구 후원 이웃종교 탐방도

▲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이 계룡대에 찾아 군교화 현장을 체험하고, 서용추계곡에 올라 대산종사의 성적지를 둘러봤다.
영산선학대학교(총장 김주원)가 계룡대교당과 충용교당을 방문하며 군 교화 현장을 답사했다. 정기 하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히 대산종사의 성적지를 찾아 떠난 기행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 학년이 참석해 군 교화 현장을 체험한 것이다.

육군, 공군, 해군의 본부가 자리한 계룡대는 원기21년 소태산 대종사가 이공주, 전음광 선진을 대동하고 계룡산을 다녀오면서 '수도 도량 마련'을 당부했던 곳이다. 이에 원기44년 정산종사의 하명으로 신도안 대궐터 불종불박 바위 뒤에 있는 초가 1동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삼동원 훈련 도량의 판을 짜기 시작했다.

원기68년 국방부의 '6.20 사업'이 진행되기까지 현 계룡대 자리에서 훈련 도량의 면모를 갖추고 많은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학생들을 위한 야학을 개설하는 등 거점 도량으로써 역할을 해 왔다.

영산선학대의 훈련기행을 후원한 군종교구는 계룡대 출입부터 육군기록관 관람, 신도안 불종불박 터 및 서용추계곡 순례, 육군부사관학교 충용교당 방문 등을 짜임새 있게 지원했다. 군종교구는 사전에 육군본부의 허락을 받아 육군기록관에서 예비교무들이 대한민국 육군의 역사와 활약상을 관람하도록 했고, 이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서용추계곡까지 교무와 학생들이 순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은 신도안 시절 대산종사가 서용추계곡에서 법문하며 제자들을 훈증했던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삼동원 김혜봉 원장의 설법을 들었다. 법문이 끝나자 예비교무들은 '대산종사 찬가' 합창으로 보답했고, 이응준 교무의 독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군종교구는 앰프와 마이크, 간식으로 수박을 미리 준비해 훈련기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계룡대교당으로 이동한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은 양제우 교구장의 인사말과 김홍기 사무국장의 군 교화 현황을 청취했다. 현재 계룡대교당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황덕전 교무는 "계룡대에 근무하는 장교들은 진급과 전역, 사회 적응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곳이다"며 "교화를 하면서 우리 법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체험하고 있고, 교법에 맞춰 상담하다보니 무종교인은 물론 이웃종교 장교들의 상담 요청도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간 본질인 '마음'으로 다가서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단순한 경청만이 아닌 해결책 제시로 간부 장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부사관학교로 이동한 예비교무들은 류성식 학교장(소장)의 환영을 받았다. 학교장은 예비교무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했고, 안내를 직접 맡는 등 대접을 융숭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충용교당을 방문해 김명중 교무와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학교 내 이웃종교시설을 방문, 군승·군목·군신부의 안내를 받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심을 해결했다.

영산선학대 홍성훈 교무는 "교화가 어렵다고 말하는데 군 교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훈련은 대산종사의 성적지 답사와 군 교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프로그램화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교무들이 교화에 대한 희망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적중했다"며 "군 교화에 힘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이번 훈련을 지원해준 군종교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선학대의 정기 하선은 영산에서 3일간 법인기도 후 영광탈핵도보순례(영광읍-영광원전),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의를 들었고, 3일간 삼동원에 입선했다. 김주원 총장의 '내가 모신 대산종사'와 삼동원 김혜봉 원장의 '대산종사와 삼동원' 등의 특강이 이어져 심도 있는 훈련이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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