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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은 부처들과 함께하는 공부
3. 작은 부처들과 함께하는 공부
  • 박혜원 원무
  • 승인 2015.09.11
  • 호수 1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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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무활동의 보람
박혜원 원무 / 밀양교당

마음공부 프로그램 운영
수업 시작전 1분 명상하기

직장 교화활동은 나부터 감사·보은하는 생활을 실천하는 데 있었다. 그런 뒤에야 동료들과 서로 화합하고,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상생의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원불교 마음공부 확산이라는 목표가 있었다.

함께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감사 발견하기, 1일 1보은으로 은혜심기, 마음공부 프로그램 운영, 유·무념 공부로 기질변화시키기, 수업 시작 전 1분 명상을 주안점으로 두고 가르쳤다.

첫 교화지인 학교는 전통재래시장을 끼고 있고 주변이 오랜 기간 도시재개발계획에 묶여있던 곳이라 교육환경이 아주 열악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자존감도 매우 낮았다. 나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었다. 학기 초에 '나는 어떤 존재인가?' 라는 끊임없는 물음을 통해 존재 자체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게 했다. 매일 '나는 귀한 사람입니다.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는 훌륭한 사람입니다'라고 자기 존재 선언을 하게 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는 서로 마주보며'친구야, 고마워. 네가 있어 너무너무 행복해!'를 매일 인사로 대신하게 했다.

처음 존재 선언을 할 때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다른 반 학생들이 지나가다 발길을 멈추어 바라볼 만큼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내가 "넌 어떤 사람이야?"하고 물으면 아이들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귀한 사람, 소중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이 작은 행위가 얼마나 귀한 만남인지 알게 됐다.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 모든 사람이 본래 소중한 사람이란 의식이 소리만큼이나 커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럴 때마다 사은에 대한 감사기도를 하게 했다.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우주만물과 천지자연에 대한 감사, 나를 존재케 해주고 만사만리의 근본인 부모에 대한 감사,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수고해 주고, 함께 공부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해준 친구와 이웃에 감사, 규칙과 질서 속에서 서로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 주는 법률에게 감사해 했다.

놀라운 것은 이 공부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공부 프로그램과 인성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돼서 정말 좋다는 의견이 교원평가 설문지 답변에서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마음공부 S·T·A·R 훈련을 연간지도 계획으로 수립해 학기 초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3월 한 달은 마음공부의 원리를 학생들이 몸과 입으로 체득할 수 있게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일기기재를 통해 서로 문답감정하게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일기기재는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습 태도 교정, 교우관계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원기97년부터는 이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1분 명상으로 학습시 주의집중력을 기르고, 가정과 학교생활에서 반드시 고쳐 나가고자 하는 생활 습관을 각 1가지씩 정해 매일 상시일기로 기록하게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마음을 대조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변화와 성장하는 모습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지속되어 동료와 학생들에게 교법 정신이 스며들게 되면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원불교와 인연을 깊게 맺고 싶어 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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