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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동선 / Won Moving Meditation
원불교 동선 / Won Moving Meditation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5.09.11
  • 호수 1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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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르마센터에서 진행하는 활선 프로그램은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참여율이 높다.

'정적인 수행 넘어 활선의 세계로'

 

미국 내 불교명상을 배경으로 한 훈련원들이 세계적 힐링센터로 자리한 지 이미 오래다. 이들은 초창기 일본 선종과 티베트불교, 인도의 요가 및 미얀마 등지의 위빠사나 등을 깊이 수행해 왔고, 미국인들의 삶에 접목하기까지 상당한 기간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이제는 한달 또는 석달까지 장기로 입선하는 지도자 과정도 보편화되는 추세다.

동정간 삼학병진(三學竝進)의 수행법 정착을 위해 지난 12년간 미국 현지에서 '원불교 동선(動禪, Won Moving Meditation'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활선(活禪)) 프로그램이 서서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인 배출로 활선 활용도 높여
원불교 활선은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현지인들과 학생들에게 명상실습과 공식 수업과목으로 채택 활용되고 있다. 그 효과는 이미 수많은 실습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선학대학원 및 한의학과 졸업생들을 통해 원다르마센터와 미주 내 교당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을학기에도 활선 수업은 매주 4차례에 걸쳐 전교생에게 교육하고 있으며,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6년째 지속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송대성 교무(선응용학과 교수)는 "원불교 선법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며 "불교 명상을 표방하면서도 팔정도(八正道) 중 정념(正念)이나 정정(正定)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수행의 시작은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위하고, 바른 생활로 바르게 노력하는 동시에 바른 집중과 바른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곧 고타마 싯다르타의 가르침이다"고 밝혔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삼학공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선 수행, 성품단련의 유용한 방법
송 교무는 "원불교 활선은 단순한 건강운동이 아니다. 몸과 기운을 조절하여 원래의 나를 회복해 성자적 삶에 일치하려는 서원 수행이다"며 "동선 수행을 하면 바른 자세를 견지할 수 있고 기운을 조절해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다. 긴장과 분별심만 놓으면 바로 빈 마음을 체득할 수 있어 원래의 자아에 쉽게 직입할 수 있다"고 성품단련의 유용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활선은 기본적으로 무시선(無時禪)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행주좌와간에 바른 자세와 선의 심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 있다. 좌선과 행선의 기본 외에 앉은 자세나 선 자세에서 다양한 동작으로 단전(丹田)이 살아나도록 체형을 바로잡고 기운을 소통시키며 선의 심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모든 과정에는 관절과 근육, 호흡을 이완함으로써 몸을 바로잡고 혈맥을 관통하여 기운을 함양한다. 마지막엔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역동적 선법
십상서원선(Shipsang Meditation)은 대종사 십상을 상징한 10개의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개별 동작은 음양의 반복과 기운을 모으고 이완하는 과정을 통해 대종사의 발심, 구도, 대각, 자비 경륜 실현을 체험하는 데 그 뜻이 있다.

부처수인선(Buddha's Mudra Meditation)은 8개 동작으로 앉은 자세로 수련하며 전통불교의 수인과 원불교 단전주 좌선법을 결합해 단전을 개발하고 강화하며 인체의 모든 통로를 열어 자성불의 위력과 정력을 아울러 얻도록 한다.

태극수인선(Taiji Mudra Meditation)은 14개 동작으로 역(易)의 음양사상과 원불교 단전주 좌선법을 결합해 전신의 기운을 단전에 부리게 한다. 또한 음양의 조화를 통해 혈맥을 관통하고 삼매에 이르게 한다.

몸풀기(Warm Heart, Supple Body Practice)는 좌선 전후로 각각 5개 동작으로 이뤄져 있다. 초심자들이 쉽게 선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고, 전문 수행자가 더 깊은 좌선 수행의 경지를 닦을 수 있게 해 그 자체가 움직이는 선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대산종사의 오단호흡과 도인법 등에 연원했다.

일원활선(Il-Won Living Meditation)은 6개의 선 동작으로 주로 원형을 그리며 자세를 취한다. 강력한 관절의 이완과 석굴암 역사의 금강막기를 통한 기운의 신장, 태극돌기를 통한 기운의 소통, 상중하 단전을 통한 입정이 전개된다. 동작이 수려하고 웅장하며 특히 하체 강화와 기운소통이 입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한다.

노스케롤라이나 현직 정신과 의사인 네이트(Nathan Jackson, 66)씨는 "가장 큰 소득은 무시해왔던 기의 흐름과 내적균형에 대한 체험을 한 것이다"며 "그동안 마음을 고요히 함으로써 몸을 치료하려고는 시도했으나, 몸의 조절을 통해 마음이 치료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 왔다. 아주 간이한 동작들이 정적인 수행을 넘어서 평상심을 기르는 데 아주 유용한다는 것을 체득했다"고 활선의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송 교무는 "현재 영문판 〈수심정경〉 출판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영어로 번역된 활선 프로그램을 발행하는 일이다. 또한 교역자와 교도들을 중심으로 한 원불교 활선지도자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교재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www.woninstitute.edu/ www.wondharmacenter.org)

송대성 교무가 원불교 동선을 지도하고 있다.
송대성 교무가 원불교 동선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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