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세계종교평화협의회
80여 명 중앙총부 방문

▲ 서전주교당 김명화 교도가 익산성지를 찾은 4대 종교 80여 명의 순례단에게 해설을 하고 있다.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4대 종교인들이 중앙총부를 찾았다.
10일 개신교 비전교회 이광익 목사,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회 오정옥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포교국장 지월스님 등 80여 명의 종교인들이 백제역사유적지구 및 4대 종교 역사탐방을 떠난 것이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세계종교평화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역사탐방은 10월15일 전라북도 일원에서 진행되는 세계종교문화축제를 알리고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왕궁리 유적을 시작으로 한 도보순례는 서동생가터, 익산토성, 미륵사지, 나바위 성지로 이어졌으며, 나바위 성지에서 두동교회, 원불교 중앙총부까지는 버스로 투어했다.

중앙총부를 찾은 순례객들을 황성학 총부부장이 맞이했다. 그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에 비해 원불교는 짧은 역사를 지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는 이 때에 4대 종단 순례객들이 원불교 중앙 총부를 찾아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대단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총부 해설은 서전주교당 김명화 교도가 맡았으며, 반백년기념관, 대종사 성탑, 정산종사 성탑, 대산종사 성탑, 영모전 등을 차례로 살피며 순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금산사 지월스님은 중앙총부 방문에 대해 "소박하지만 단아하고, 평화로운 공간인 것 같다. 건축물, 공원 조경, 새겨져있는 말씀들이 아주 인상적이고 잘 가꾸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부 사람들이 굉장히 평안해 보였고, 옛 전통이 살아있는 곳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 나유인 집행위원장은 "역사 탐방 순례의 마무리를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하게 됐는데, 해설을 잘 해줘서 이해가 잘 됐던 것 같다"며 "총부에 들어와보니 '야단법석'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우리가 오늘 4대 종단 성지를 돌아다니며 '야단법석'을 떤 것 같은데 종교는 각자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동행한 좋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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