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교당에서 법회, 교리공부, 정기훈련, 선방 및 다양한 행사와 교당 봉공작업을 통해 공부하고 나를 성장시켜 나간다. 입교를 한 사람들은 교화단 모임을 통해 공부한다.

100살의 원불교의 가르침은 현대 물질세계에서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있다. 〈원불교 교전〉을 펴면 일원상과 표어, 교리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불법의 핵심을 담아놓은 교전은 나에게 삶의 사용설명서가 된다.

나는 10대 청소년 시기부터 불법에 관심이 있었다. 늘 호기심이 많은 나는 자연 속에서 놀기를 좋아했고, 지질 과학자가 됐다.

불법을 삶의 표준으로 삼을 때, 개념적인 이론들이 서로의 안녕을 최대화하는 도구가 된다. 원불교는 응용철학이다. 무시선 무처선을 통해 매 순간 온전하게 살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다.

과학처럼, 원리와 현상을 관찰하는 구체적인 가르침으로 객관성과 명확성으로 보게 한다. 또한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 되므로, 우리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면 마음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의 주인이 된다.

나는 미시건주에 살다가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하여 8년 전에 교당 근처로 이사갔다. 교당에서 명상을 하면서 산란하고 우울한 마음에 안정을 얻게 되었으며, 가족들도 교당생활의 일부가 됐고, 어린 아들에게 마음의 챙기는 씨앗을 심어 주게 되어 행복하다.

최근에 좌산상사의 〈마음수업〉을 읽으면서 과학자의 사고로써 모든 일에 증명을 찾으려 하고, 의심을 해야 하는 과학자의 사고를 가진 나는 신심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원불교의 법을 더욱 체질화시키고, 원불교 언어, 문화 , 역사에 갇히지 않고 법을 이해하고자 다짐한다.

증거가 없는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은 과학자의 마음으로 어렵지만, 그것이 나의 공부의 한계를 알려주는 것 같다.

나는 생각한다. 만약 소태산 대종사가 우리와 함께 이 시대에 산다면 인터넷도 하고 현대과학의 발견에 대한 지식도 충분히 알고 있을 거라고….

<노스캐롤라이나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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