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고등학교 우정원 신축
문화체육공간 준공식 열려

▲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우정원 준공기증식과 문화체육공간 준공이 18일 열린 가운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제 지평선고등학교의 학교 우정원(본관)과 문화체육공간이 준공되면서 교육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수준 높은 인재양성에 녹색불이 켜졌다. 18일 진행된 준공 기증식에는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일행, 그리고 김승환 전북교육감 등 기증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격려사에서 "인재양성의 성소가 될 본관을 기증해 준 이중근 회장과 부영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이 회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하게 생각하고, 교육 기부에 남다른 철학을 견지,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증식을 통해 부영그룹과 교단이 인연을 맺게 됐고, 앞으로도 지중한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덧붙였다. 남궁 교정원장은 지평선 문화체육공간을 지원한 전북교육청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억여 원이 소요된 우정원(12개 교실)을 기증한 이중근 회장은 "인간의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당돼 지역과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역사에는 사실을 기록한 것과 해석에 의한 주관적인 역사가 있다. 현재의 고등학교 교과서는 8개의 역사교과서가 있어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든 사실을 기록한 통합 교과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지평선고등학교에서는 우정 이중근 회장에게 명예졸업장과 감사패를 증정했다. 우정(宇庭)은 이 회장의 아호다.

지평선 문화체육공간을 지원한 김승환 교육감은 "교육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박수받을 일은 아니다"고 겸손해 하며 "우정원을 기증한 이중근 회장은 어떤 재벌보다도 존경받는 분으로, 상속형이 아닌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면서 전북 교육에도 아낌없는 후원을 해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문화체육공간에 김제시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자되면서 이제 인류학교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라고 축하했고, 최규성·김춘진 국회의원은 부영그룹의 우정원 기증에 거듭 감사해하며, 체육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예산을 투입해 준 김승환 교육감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부영그룹의 우정관 기증을 주선한 조정근 원로교무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이 회장과 식사 자리에서 어렵게 본관 건축을 말씀 드렸다"며 "식사가 끝나도 아무 말씀이 없었는데 참모가 답답해 재촉하자 '화살은 당겨졌으니 어디로 떨어질지는 기다려 봅시다'라고 말해 안도했다. 그렇게 1년 뒤에 지평선 본관이라는 과녁을 맞춰 화답해 줬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부영그룹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무상으로 지어줬고,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60만 여개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봉 수위단회 상임중앙과 한은숙 감찰원장, 김주원 영산선학대학교 총장, 김성효 전북교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학교법인 정상훈 이사장과 정상현 교장은 "이번 기증으로 획기적인 학교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한편 이중근 회장과 일행은 중앙총부로 이동해 경산종법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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