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

▲ 티벳불교 출가자인 글렌 뮬린 씨가 원다르마센터에서 수행과 불교미술을 주제로 강의했다.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가 6일 미주동부교구 원불교100년기념대회의 일환으로 '원불교와 티벳불교 미술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원불교100년기념대회에 참석한 한인과 현지인 교도들을 위한 것으로 미술 작품을 통해 원불교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예술작품은 일원상과 사은, 그리고 티벳불교에 출가한 글렌 뮬린(Glenn Mullin) 씨의 티벳 미술 작품과 조각상이었다. 교단 작품은 일원갤러리의 후원을 받아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작품을 출품한 글렌 뮬린 씨는 저명한 고전 티벳불교 저술가로 유명 전시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전시회에 16세기~19세기의 작품 20여 점을 내놓은 그는 자상한 작품설명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몽골, 네팔, 만주 등에서 온 작품들은 개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들로 알려졌다. 그는 두 차례의 강좌를 열어 '수행과 불교미술의 관계'를 설명했다.

특히 16세기 티벳불교에서 여성으로서 최초로 성불을 이뤘다는 인물 Nairatmya와 14세기부터 15세기에 의사와 엔지니어로 활동한 재가 신도로서 성불을 이뤘다는 Tantong Gyalpo의 탱화 전시는 원불교의 생활불교와 평등사상, 더불어 현대불교와 원불교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말해줬다.

글렌 뮬린 씨는 "전 세계에 깨달음의 빛을 전하고 있는 원불교의 개교 100년을 축하한다"며 "원다르마센터에 세계 곳곳에서 번성했던 티벳불교의 예술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을 해서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렌 뮬린 씨는 미주동부교구를 방문한 좌산상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좌산상사는 "하나의 세계 건설 이념은 모든 종교와 특히 불교종단의 성직자들의 합심이 이뤄진다. 함께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 서로 협력하자"고 법문했다. 그는 "앞으로 원불교와 협력해 인류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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